한국 원화마켓 ‘거래참가자 1,000만’ 시대: 규제 강화 속 리테일 확장과 블루칩 유동성 재편
엑시리스트(Exilist)
2026.01.29 14:44:44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고팍스·코빗) 기준 ‘거래참가자’는 2023년 582만명에서 2025년 991만명까지 늘며 3년 새 7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거래대금은 2024년 급증한 뒤 2025년 조정 국면으로 돌아섰고, BTC·ETH·XRP 3대 자산의 거래금액 집중도는 29.3%까지 상승해 유동성이 우량 자산 중심으로 재편되는 흐름이 확인된다.
이 변화는 투자자 인식의 고도화(리스크 인지 및 검증 자산 선호)로 해석될 여지가 크지만, 동시에 제도화에 따른 거래소·프로젝트의 비용 구조 변화와 리스크 관리 강화가 시장의 선택지를 재배열한 결과일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거래참가자 증가: 규제 강화 국면에서도 ‘제도권 레일’로의 흡수가 진행

아시아경제 기사(금융감독원 자료 기반)에 따르면 원화마켓 ‘거래참가자’는 2025년 9,912,219명 수준까지 확대됐다. 참여 기반의 확장은 가상자산 거래 수요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수준을 넘어, 한국 시장에서 거래가 점차 신고·감독이 전제된 원화 레일 안으로 흡수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다만 ‘거래참가자’ 통계가 개인 단위의 완전한 유니크 집계인지, 거래소 간 중복 가능성이 있는 합산인지가 기사만으로 확정되지는 않으므로, ‘침투율’과 같은 표현은 해석 단계에서 보수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5대 원화마켓에서 실거래 인구가 1,000만에 근접한 규모로 관측된다는 점은 시장의 사회적·정책적 중요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거래대금 흐름: 참여는 구조적으로 늘고, 회전율은 사이클을 탄다
전체 거래대금은 2023년 1122조원에서 2024년 2411조원으로 급증한 뒤 2025년 2139조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참여자 기반이 늘어도 거래대금(회전율)은 시장의 변동성·추세·리스크 선호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즉, 규제 강화 = 거래 감소라는 단순 프레임은 한국 원화마켓 데이터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규제·제도화가 진행되는 환경에서도 참여 기반은 확장될 수 있으며, 거래대금은 시장 국면과 결합해 더 큰 진폭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수치의 핵심 함의다.
블루칩 집중도 상승: 투자자 고도화 신호이자 구조 변화의 결과
같은 자료에서 BTC·ETH·XRP 3대 자산 거래금액 집중도는 2023년 20.7%에서 2025년 29.3%로 상승했다. 기사에서 언급되듯 하위 알트코인 거래량이 감소하고 우량 자산으로 유동성이 재편되는 흐름이 강화된 것이다. 특히 이더리움은 거래금액 및 참가자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단순 가격 요인뿐 아니라 ‘검증된 인프라 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는 국면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패턴과 부합한다.
이 현상은 투자자 인식 수준의 고도화로도 해석 가능하다. 정보 비대칭이 큰 롱테일 알트 영역에서 경험적 학습이 누적될수록, 유동성·인지도·검증 정도가 높은 자산으로 선호가 이동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다만 동일한 데이터는 구조 요인에 의해 설명될 여지도 크다. 제도화가 진전될수록 거래소의 리스크 관리·상장 유지 기준이 강화되고, 시장 참여자 역시 규제 환경 변화에 따라 비교적 건강한 가상자산을 선호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블루칩으로의 쏠림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블루칩 집중은 ‘투자자 고도화’와 ‘제도화에 따른 선택지 재배열’이 동시 작동한 결과로 보는 것이 가장 보수적이다.
구조적 결론: 규제 강도 상승 → 제도화 → 투자자 눈높이 상향 → 우량 자산 중심 유동성 재편
이번 데이터가 시사하는 구조는 비교적 명확하다. 규제 강도가 높아지면서 시장은 점차 제도화된 경로로 재정렬되고, 제도화는 시장 참여자(거래소·투자자·프로젝트)의 기준을 상향시키며, 그 결과 유동성은 롱테일보다 우량 자산으로 이동하는 경향을 강화한다.
이는 단기 국면의 현상이라기보다, 1,000만에 가까운 참여 기반이 형성된 시장에서 “사고 비용”이 커진 만큼 더 높은 신뢰 기준이 요구되는 방향으로의 구조적 이행으로 해석된다.
프로젝트 전략 함의: ‘단기 이벤트’에서 ‘신뢰 축적형 롱텀 전략’으로
한국 원화마켓에서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프로젝트라면, 과거처럼 단기 이벤트(에어드롭, 단발성 캠페인, 가격 내러티브) 중심으로 거래를 일으키는 방식의 효율은 점차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블루칩 쏠림이 강화되고, 제도화에 따른 기준이 상향되는 환경에서는 검증 가능한 신뢰가 유동성의 선행 조건이 된다. 여기서 신뢰는 단순 브랜딩 차원이 아니라 운영 체계로 증명된다. 예컨대 토크노믹스와 재단 운영의 투명성, 보안·감사·키 관리 체계, 위기 대응 프로세스, 장기 로드맵의 일관성, 그리고 규제 프레임과 충돌하지 않는 제도권 친화적 메시지·파트너십 등이 핵심 신호로 작동한다.
결과적으로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확률을 높이는 전략은 단기 트래픽이 아니라 신뢰를 누적해 “우량 자산/우량 프로젝트”로 분류되는 포지셔닝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관전 포인트: ‘숫자’ 다음은 ‘룰’이 유동성의 방향을 결정한다
거래참가자 확대와 블루칩 재편은 이미 진행 중인 결과다. 다음 단계는 어떤 규칙이 이를 고착시키거나 되돌릴지다. 2단계 입법(기본법)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발행·공시·시장감시·스테이블코인 등 규율 범위가 넓어지며, 이는 원화마켓의 상장 유지 기준과 프로젝트의 시장 진입 전략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결국 2026년의 핵심 질문은 한국 시장이 얼마나 커지는가가 아니라, 커진 시장을 어떤 제도·운영 규칙으로 굴릴 것인가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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