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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델라의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 A2A·MCP 오픈 프로토콜 전격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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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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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티아 나델라가 구글 딥마인드의 A2A와 앤스로픽의 MCP를 공식 지지하며, AI 오픈 프로토콜 중심 생태계 전략 강화를 선언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코파일럿 제품군에 적용해 기업용 AI 시장의 방향을 바꿨다.

나델라의 승부수… 마이크로소프트, A2A·MCP 오픈 프로토콜 전격 채택 / TokenPost Ai

마이크로소프트(MSFT) 최고경영자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가 구글 딥마인드의 'A2A(Agent2Agent)'와 앤스로픽의 'MCP(Model Context Protocol)'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그는 AI 에이전트 간 협업을 촉진하는 이 오픈 프로토콜 두 가지를 코파일럿 스튜디오 및 파운드리 제품군에 통합하겠다고 발표하며, 앞으로 개방형 AI 생태계 중심의 전략을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번 발표는 닫힌 생태계를 지양하고 상호운용성을 강조해 온 나델라의 오랜 철학을 다시 한번 확인시킨다. 그는 X(구 트위터)를 통해 "A2A와 MCP 같은 오픈 프로토콜은 에이전트 기반 웹을 실현하는 핵심"이라며, 해당 프로토콜이 코파일럿 제품의 미래 전략에 필수적으로 통합될 것임을 알렸다. 그의 공개적 지지는 업계 전반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A2A는 구글 딥마인드가 2025년에 발표한 에이전트 간 커뮤니케이션 표준으로, 다양한 플랫폼과 벤더의 AI가 동일한 형식으로 요청과 작업 결과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반면 MCP는 앤스로픽이 2024년 말 공개한 개방형 프로토콜로, AI 모델이 외부 데이터에 안전하게 접근하고 맥락 정보를 불러오는 과정을 통일된 방식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쉽게 말해 A2A가 AI 간 협력을 매끄럽게 해주는 언어라면, MCP는 AI가 업무 데이터를 끌어오는 ‘USB-C 포트’ 같은 역할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이처럼 두 개방형 프로토콜을 동일선상에서 공식적으로 지지한 것은 기업용 AI 전략의 근본적 변화로 해석된다. 오랫동안 마이크로소프트는 복잡한 가격 정책과 자사 솔루션 중심의 연동 방식을 통해 기업 고객을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전략을 펼쳐왔다. 그러나 나델라 CEO는 최근 수년간 공공연히 이 '폐쇄형 전략'에서 벗어나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2018년 그는 페이스북과 공동 개발한 ONNX(Open Neural Network Exchange) 표준을 언급하며, 하드웨어 가속기와 AI 프레임워크 간의 확장성을 강조했고, 2023년에는 깃허브 기반의 오픈 플랫폼에서 멀티 모델 선택권을 제공하는 전략을 발표했다. 2024년에는 오픈소스가 AI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에서 '대단히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강조하면서,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이 미래 AI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A2A와 MCP 통합은 보안 및 컴플라이언스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A2A의 구조화된 로그 기능은 에이전트 간 데이터 흐름을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도록 하며, MCP는 역할 기반 권한 제어를 통해 데이터 요청 시의 보안 준수 여부를 보장한다. 의료 정보처럼 민감한 데이터를 다룰 때 특히 효율적인 기능이다.

나델라는 “AI 모델 간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고 있으며 진짜 가치 창출은 모델을 비즈니스 데이터와 워크플로우에 어떻게 연결하고 조율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기업들이 특정 벤더에 종속되지 않도록 하고, 다양한 AI 모델과 데이터를 자유자재로 병합 및 조절할 수 있는 개방형 AI 인프라에 집중하겠다는 의중으로 해석된다.

AI 에이전트 스타트업들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A2A와 MCP에 대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전폭적인 지지는 업계 전반에 거대한 여파를 미칠 전망이다. 신규 서비스를 설계하는 초기 단계부터 상호운용성을 보장한다는 점은 개발 비용과 시간, 보안 리스크를 줄이는 동시에 고객 서비스 품질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이처럼 나델라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은 단순한 기술적 진보가 아닌, 미래 AI 생태계를 근본부터 변화시키려는 대담한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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