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기업인 워크데이(Workday)가 자사의 연례 개발자 행사 ‘워크데이 데브콘 2025’에서 AI 에이전트 통합을 위한 신규 개발 툴셋을 공개했다. 이번 툴셋은 서드파티 AI 에이전트 연동을 지원하는 ‘에이전트 게이트웨이’, 사용자 맞춤형 위젯, 그리고 앱 내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 구축에 활용할 수 있는 API 확장을 포함한다.
워크데이는 지난 2월, 기업이 AI 에이전트를 기존 인력처럼 체계적으로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워크데이 에이전트 시스템 오브 레코드’를 선보인 바 있다. 이번에 발표된 에이전트 게이트웨이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은 타사 AI 에이전트를 이 시스템에 연결해 다양한 업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거나 사람과 에이전트의 협업을 촉진할 수 있다. 워크데이 소프트웨어 부문 수석부사장 마이크 그립포는 "기업이 신뢰를 바탕으로 인간 팀과 AI 에이전트가 협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파트너 생태계 확장도 눈에 띈다.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를 비롯해 IBM, 딜로이트, 파라독스 인터랙티브 등 주요 기술 기업들이 '워크데이 에이전트 파트너 네트워크'에 참여했으며, 이들 파트너의 AI 에이전트는 워크데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해 고객이 선택, 설치,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AWS의 에이전틱 AI 부문 부사장 스와미 시바사브라마니안은 "워크데이 플랫폼과 아마존 베드록의 모델 생태계를 결합하면 윤리적이고 효율적인 AI 에이전트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공개된 AI 위젯은 개발자가 챗박스나 태스크 안내창 등 AI 기반 UI 요소를 간편하게 앱에 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고객 지원 등 반복 업무 자동화를 목적으로 한 적용이 기대된다. API를 통해 워크데이의 AI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연동되며, 사용자는 자연어 질문 입력만으로 리포트를 생성하거나 관련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다.
워크데이는 저코드·무코드 기반의 앱 개발 도구인 익스텐드(Extend)와 연동되는 대화형 AI '디벨로퍼 코파일럿'도 기능을 확장했다. 이 툴은 개발 경험이 부족한 사용자도 간단한 명령으로 앱을 설계하고 배포하는 데 도움을 준다. 코파일럿은 API 추천, 코드 스니펫 생성, 데이터 쿼리 자동화 등을 지원하며 새롭게 도입된 커맨드라인 인터페이스(CLI)와 연계해 DevOps 환경에서 연속적 통합·테스트·배포도 가능하게 한다.
신규 개발 툴셋 중 에이전트 게이트웨이는 올해 말부터 얼리어답터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되며, 기타 위젯과 AI 서비스 연동 API, 확장된 코파일럿 기능 및 CLI는 연내 일반 출시될 예정이다. 워크데이는 기술적 역량과 접근성을 동시에 확보한 이번 플랫폼 확장을 통해 AI 에이전트 시대에 대비한 기업 운영의 새로운 기준점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