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인 보안 방식이 진화하는 사이버 위협에 맞서기엔 역부족이 되며, 이제는 인공지능(AI)이 보호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적으로 급증한 데이터와 그에 따른 사이버 공격은 새로운 디지털 팬데믹으로 규정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복구 중심(recovery-first)' 전략이 기업 보안 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열린 데이터 보호 및 AI 서밋에서 인덱스 엔진스(Index Engines)와 인피니다트(Infinidat)는 이른바 '복구 우선' 방식을 통해 AI 기반의 새로운 사이버 복원력을 공개했다. 인덱스 엔진스 마케팅 부사장 다니엘 구드 코디는 "단순한 백업이 아닌, 확신할 수 있는 데이터 복구와 사이버 회복력이 기업 신뢰 회복의 핵심"이라며 “기업이 랜섬웨어에 맞설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어선은 바로 AI가 주도하는 신속하고 검증된 복구”라고 설명했다.
이들 기업이 공동으로 선보인 ‘인피니세이프(InfiniSafe)’ 플랫폼은 AI 기술을 통해 데이터 스냅샷의 무결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고 위협 시 감염되지 않은 데이터를 신속히 복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피니다트의 최고마케팅책임자(CMO) 에릭 허조그는 "포춘 1000대 기업 미션∙비즈니스 핵심 데이터의 90%가 엔터프라이즈 스토리지에 저장돼 있으며, 이를 포괄적인 사이버 보안 전략에 통합하지 않는다면 문을 열어놓고 도둑을 기다리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허조그는 이어 “인피니세이프는 1분 내로 1차 저장 장치를, 20분 이내로 25페타바이트(PB) 이상의 백업 저장소를 복구할 수 있는 속도를 갖췄다”며 빠른 사이버 복구가 실제 기업 생존과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AI는 이제 공격과 방어 양쪽에서 모두 활용되고 있다. 고도화된 공격 기술이 AI로부터 나오기도 하지만, 동시에 AI는 진화하는 위협을 학습·탐지하고 기업을 보호하는데 활용되고 있다. 인덱스 엔진스는 매일 3,000개 넘는 랜섬웨어 샘플을 기반으로 자사 AI를 훈련시키고 있으며, 이를 실험실에서 실제로 폭파(detone)시키는 식의 특허받은 프로세스를 통해 정교한 복원 능력을 갖춰가고 있다. 코디는 “AI 기술의 겉모습보다 진정한 실력은 훈련의 수준에 달렸다”며, 기업들이 AI 선택 시 학습된 데이터의 질과 양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데이터 보호 체계는 이제 단순히 ‘준비’에 그치지 않는다. 지능적이며 속도감 있고 통합된 접근이 필부가 된 시대다. 복구 중심 전략은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이 채택하게 될 보안 모델로, 신뢰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해법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