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개발 플랫폼을 구축한 스타트업 마이사 AI(Maisa AI)가 최근 시드 투자 라운드에서 2,500만 달러(약 360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스포티파이(SPOT) 초기 투자자로 알려진 크리안덤(Creandum)이 주도했으며, 포지포인트 캐피털, NFX, 빌리지 글로벌 등이 참여했다. 특히 NFX와 빌리지 글로벌은 지난해 12월 이미 마이사 AI에 각각 5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마이사 AI는 사용자가 프로그래밍 지식이나 별도의 데이터 학습 없이도 자연어 프롬프트를 통해 AI 에이전트를 생성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을 활용하면 양식 데이터 추출, 악성 트래픽 탐지 등 복잡한 작업도 자동화할 수 있어 기업의 운영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데이비드 빌라론(David Villalon) 마이사 AI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개발팀 전체를 구성하지 않고도 AI 활용을 안전하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플랫폼은 작업 결과를 단계별로 설명하는 기능도 탑재돼 있어, 사용자는 AI가 수행한 작업이 정확했는지를 쉽게 검증할 수 있다. 만약 에이전트가 실수를 하면 사용자 피드백을 받아 바로잡는 구조도 갖췄다.
기술적으로 핵심인 KPU(Knowledge Processing Unit) 엔진은 대형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지난해 11월 공개된 차세대 엔진 ‘빈치 KPU(Vinci KPU)’는 응답 지연 시간을 낮추고, 사용자 요청에 따라 연산 자원을 유동적으로 확장해 보다 정확한 출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사 AI는 빈치 KPU에 통합 지식 기반 상담 시스템 기능도 포함시켜, 에이전트가 프롬프트에 대한 답변의 정확성을 자가 검증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에 따르면 빈치 KPU는 기존 검색 기반 생성(RAG) 방식보다 더 낮은 비용으로 필요한 정보를 찾아낼 수 있다.
현재 마이사 AI의 고객사는 은행, 자동차 제조사, 에너지 기업 등 대형 엔터프라이즈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번 투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 확대와 인재 확보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