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설립된 인공지능 스타트업 매크로스코프(Macroscope)가 3,000만 달러(약 432억 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본격적인 제품 고도화와 시장 확장을 예고했다. 이번 라운드는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으며, 구글(GOOGL)의 벤처 캐피털 GV와 스라이브 캐피털, 애드버브 등이 시드 라운드에 이어 다시 참여했다.
매크로스코프는 페리스코프(Periscope)를 창업해 트위터에 매각한 바 있는 케이본 베이크푸어(Kayvon Beykpour)와 조셉 번스타인(Joseph Bernstein), 그리고 AI 스타트업 '매직(Magic)'을 설립했던 롭 비숍(Rob Bishop)이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세 창립자는 모두 소프트웨어 개발 생산성과 협업 효율성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자와 프로젝트 매니저를 겨냥한 AI 기반 생산성 플랫폼을 구축했다.
매크로스코프는 단순한 버그 탐지 도구를 넘어, 코드 리뷰와 프로젝트 진행 상황 전반에 대한 정교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개발자는 깃허브(GitHub) 저장소를 연결하는 몇 단계 조작만으로 플랫폼을 도입할 수 있으며, 이 플랫폼은 저장소 내 코드의 추상 구문 트리(AST)를 분석해 애플리케이션의 작동 흐름을 파악한다. 플랫폼은 코드 변경 요청(pull request) 단계에서 자동으로 버그 탐지 및 자연어 설명까지 제공하고, 검토자가 집중해야 할 코드 영역을 하이라이팅해 검토 속도와 정확도를 높인다.
버그 탐지 성능도 입증됐다. 매크로스코프는 총 100개 항목 이상으로 구성된 자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48%의 높은 정확도를 기록하며 경쟁 제품 대비 우위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더해, 업무 관리 도구 지라(Jira) 및 슬랙(Slack)과의 연동을 통해 개발 외 업무 이력과 대화 기반 질의응답 기능도 강화했다.
기업 고객을 위한 비개발자용 대시보드도 제공하고 있다. 해당 기능은 각 코드 업데이트에 개발자가 소요한 시간, 주요 기여자, 요약된 작업내역 등을 직관적으로 시각화해 프로젝트 관리자의 의사 결정을 돕는다.
케이본 베이크푸어 CEO는 블로그를 통해 “매크로스코프는 앞으로 코드 중심의 통합 뷰를 넘어서 사내 전반의 업무 흐름을 아우르는 진화된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단순히 파악하고 분석하는 것을 넘어, 제품 개발 그 자체에 직접 기여하는 AI 도우미로 진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AI를 중심으로 한 소프트웨어 자동화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매크로스코프의 접근 방식은 코드 품질과 협업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해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스타트업, SaaS 기업 등 개발 생태계를 빠르게 전환하려는 조직에서 이 플랫폼이 빠르게 침투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