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클립토(Clipto)가 기존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디바이스 기반 콘텐츠 관리 솔루션에 주력하며 다수의 벤처 자금을 유치했다. 최근 진행된 투자 라운드를 통해 클립토는 기업 가치 2억 5,000만 달러(약 3600억 원)를 인정받으며, 차세대 온디바이스 AI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클립토는 지난 2025년 7월을 기점으로 세 차례에 걸쳐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거쳤으며, 직전 라운드에서는 약 400만 달러(약 58억 원)를 조달한 바 있다. 이번 자금 조달에는 HSG, GL벤처스, 인비전X캐피털, 팜드라이브캐피털, 한스 퉁, 장루, 522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회사 측은 이번에 조달한 금액은 따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투자자층이 강화됐다는 점에서 향후 사업 확장 동력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
2023년 설립된 클립토는 텍스트,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디바이스 내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멀티모달 모델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구조는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측면에서 큰 장점을 제공하며, 창작 및 지식 산업 종사자들에게 높은 활용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회사는 자사의 기술을 “콘텐츠 제작 흐름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라고 설명한다.
클립토의 AI 운영체제는 사람 얼굴, 대화 내용, 영상 설명 등 다양한 검색 기준으로 콘텐츠를 빠르게 탐색할 수 있으며, 유튜브나 틱톡 영상에서 자막을 생성하거나 콘텐츠를 손쉽게 리퍼포징할 수 있는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학생과 직장인을 위한 회의, 재무, 법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템플릿 기반 녹취 기능도 지원하며, 수많은 웹 콘텐츠를 음성 및 영상 기반으로 추출·전환하는 유틸리티 기능도 제공한다.
특히 클립토는 현재까지 10개 이상의 독자적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해 왔으며, 이들 모델은 노트북이나 스마트폰 등의 로컬 환경에서 실시간 추론이 가능하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이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의 디바이스 생태계 확대와 맞물리며 디바이스 내 AI 시장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클립토는 현재 웹 기반 서비스와 macOS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AI 편집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히 맥용 앱에서는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강력한 콘텐츠 처리 능력을 경험할 수 있다. 디바이스 중심 AI 사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클립토는 ‘AI 기술의 사생활 보호’와 ‘비용 절감’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정조준하며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클립토는 AI 산업의 중심이 클라우드에서 사용자 디바이스로 이동하고 있는 흐름을 선도하며, 콘텐츠 관리 방식에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높이고, 사용자 데이터를 완전히 보호하려는 시장의 요구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배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