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CRM)가 배당 확대와 사상 최대 실적, 인공지능(AI) 플랫폼 ‘Agentforce’ 중심의 사업 재편을 동시에 추진하며 주주환원과 성장 전략을 병행하고 있다. 회사는 분기 배당을 선언하는 한편, 헬스케어·클라우드 파트너십 확대와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통해 시장 신뢰를 강화했다.
세일즈포스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주당 0.44달러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6월 11일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7월 2일 지급할 예정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실제로 회사는 최근 주주들에게 275억 달러(약 39조6,000억 원)를 환원했고, 추가로 250억 달러(약 36조 원) 규모의 가속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착수했다.
실적 역시 견고하다. 2026년 4월 30일 마감된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은 111억 달러(약 15조9,840억 원)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고, 주당순이익(GAAP)은 2.42달러로 52% 급증했다. 영업현금흐름은 67억 달러(약 9조6,480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구독 및 지원 매출은 106억 달러(약 15조2,640억 원)로 핵심 사업의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잔여 수행의무(RPO)는 총 679억 달러(약 97조7,760억 원)로 향후 매출 가시성도 높다는 평가다.
AI 사업은 ‘핵심 성장축’으로 부상했다. Agentforce와 데이터 플랫폼 ‘Data 360’의 연간 반복 매출(ARR)은 34억 달러(약 4조8,960억 원)에 육박하며 200% 이상 성장했다. 이 중 Agentforce ARR만 12억 달러(약 1조7,280억 원)에 달한다. 회사는 이에 맞춰 매출 구조도 Agentforce 앱과 Data 360 중심으로 재편하며 ‘Agentic Enterprise’ 전략을 본격화했다.
파트너십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CVS 헬스와의 협업을 통해 AI 기반 콜센터 혁신을 추진하며, 에트나(Aetna)와 CVS 케어마크를 포함한 수백만 회원과 150만 의료 제공자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구글 클라우드(GOOGL)와의 협력을 통해 슬랙, 구글 워크스페이스, 제미나이(Gemini) 등과 연동되는 AI 에이전트 워크플로를 구축하고 있다.
산업별 적용 사례도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머크 애니멀 헬스는 Agentforce 라이프사이언스를 도입해 수의사와 반려동물 보호자, 농가를 아우르는 통합 고객관리 플랫폼을 구축 중이며, 미국 재향군인회(VA)는 150개 이상의 의료기관에 AI 기반 운영 시스템을 배치해 대응 효율을 높이고 있다. 기업용 여행 플랫폼 엔진도 Agentforce 도입 이후 상담 처리 시간 단축과 업무 자동화 성과를 확인했다.
세일즈포스는 올해 2분기 매출을 112억7,000만~113억5,000만 달러로 제시했으며, 연간 매출 전망치는 459억~462억 달러(약 66조960억~66조5,280억 원)로 상향 조정했다. 업계에서는 AI 중심의 제품 구조 개편과 대형 고객 기반을 결합한 전략이 장기적인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코멘트 AI 투자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세일즈포스의 전략은 단순한 기대를 넘어 ‘실행력’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고성장 구간에서의 밸류에이션 부담과 AI 경쟁 심화는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변수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