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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레이어2 세금' 논란…롤업 생태계 위협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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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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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 레이어2에 과세하자는 제안이 나오며 롤업 간 분절성과 유동성 고립 문제로 생태계 분열 우려가 제기됐다. 효율적인 설계를 통해 탈중앙화 원칙과 사용성 모두를 충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더리움 '레이어2 세금' 논란…롤업 생태계 위협될까 / TokenPost AI

최근 이더리움(Ethereum) 생태계 내에서 제기된 ‘레이어2 과세’ 아이디어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더리움 메인넷의 가치를 회수하려는 취지에서 비롯된 이 구상은, 장기적으로 네트워크의 분열과 사용자 이탈, 유동성 고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허가 없는 구조에서 자본은 가장 효율적으로 대우받는 곳으로 흘러가는데, 이더리움의 롤업(L2) 환경은 오히려 자본을 외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이더리움 확장성의 핵심 해법으로 주목받는 롤업은 오히려 생태계의 가장 큰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옵티미스틱과 제로 지식(zk) 기반 롤업은 출금에 최대 일주일까지 소요되고, 롤업 간 유동성 연결이 미비하다. 그 결과, 전체 생태계는 단절되고 사용자는 불편한 사용성을 감수하며 탈중앙화를 포기하게 된다. 개발자들은 하나의 롤업에만 집중해 시장 접근성을 포기하거나, 여러 롤업에 걸쳐 유동성을 분산해 비효율을 감수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할 수 있는 프로토콜이 향후 자본을 유치하고, 효율적인 운용 환경과 높은 사용자 만족도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자율성과 개방성을 핵심 가치로 삼아온 이더리움 철학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이더리움 생태계는 사용자에게 자본 이동의 복잡성을 감추는 방향으로 진화해야 한다. 브리지와 출금 대기열 같은 구조적 장애물은 프로토콜 설계 수준에서 해결되어야 하며, 사용자의 경험은 단순해야 한다. 배경에서 자동으로 유동성을 재조정하는 메커니즘이 구현된다면, 하나의 롤업에 락업된 자본이 다른 곳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어 시스템 전체 유연성도 크게 향상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목표는 반응적 브리징이 아닌, 의도 기반의 유동성 조율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조각난 구조의 컴포저빌리티(조합성)를 되살리고, 중앙집중형 게이트키퍼 없이도 생태계 전반의 자율성과 확장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는 결국 중앙화 거래소로 회귀하게 되어, 자기 자산 보관이라는 핵심 가치를 희생할 수밖에 없다.

효율적인 설계는 향후 디파이(DeFi) 경쟁력의 근간이 된다. 수수료나 수익률을 넘어, 단절된 유동성 환경 속에서도 사용자의 요청을 원활히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이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사용자가 자금을 직접 옮기지 않아도 거래나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설계된 플랫폼만이 미래의 승자가 될 수 있다.

2026년 하드포크 이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더리움 네이티브 롤업은 메인넷과의 긴밀한 통합을 제공할 수 있다. 아직 배포 준비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시퀀싱 공유와 정산 효율화를 통해 롤업 간 유연성은 높아질 전망이다. 동시에, 옵티미스틱 롤업은 출금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제로 지식 증명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분명 진전을 의미하지만, 기반 기술만으로는 생태계 확장이 이뤄지지 않는다. 진정한 확장은 이러한 구조적 제약을 고려해 설계된 앱에서 비롯된다.

특히 ZK 롤업은 체인 간 메시징 신뢰성, 저지연 통신 등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결제, 탈중앙 거래, 실시간 금융상품과 같은 고속성과 확실성이 요구되는 디앱 개발에 유리하다. 이더리움이 크로스롤업 자본 흐름을 원활하게 만든다면 단기 확장을 넘어서, 차세대 글로벌 금융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미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 롤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압박은 단기적 수익성은 가능할지 모르나, 장기적으로는 생태계의 중심축인 이더리움을 약화시킬 수 있다. 단일 환경 내 완결성을 지닌 솔라나(Solana)와 달리, 모듈형 구조를 지향하는 이더리움은 높은 견고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 구조적 분절로 인한 사용자 불편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이더리움의 가장 큰 경쟁력은 중립성에 있다. 이는 자본 흐름의 자유까지 포함되어야 한다. 미래는 롤업을 억압함으로써가 아니라, 그들이 하나의 경제 엔진처럼 작동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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