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와이즈 CIO 맷 허건이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이라면서도, 블록체인의 잠재력은 훨씬 더 넓다며 다양한 자산군에 대한 분산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2004년 구글 사례를 들어, 장기적으로 다른 부문의 기술 주들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강조했다.
14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 맷 허건(Matt Hougan)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은 가장 크고, 가장 유동적이며, 가장 안정된 암호화폐”라며 ‘디지털 금’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이더리움(ETH)의 최근 상승세를 예로 들며,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이 더 현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허건은 2004년 인터넷 투자 사례를 비유로 들며 “당시 구글이 검색 시장을 지배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마존, 넷플릭스, 세일즈포스 같은 각 분야의 리더들이 더 큰 수익을 냈다”고 지적했다. “그 당시 넷플릭스가 블록버스터 매장 옆에 있던 시기였지만, 결국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허건은 블록체인도 인터넷처럼 범용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며, 단순히 ‘좋은 돈’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디파이(DeFi), 실물자산토큰화(RWA), 미들웨어, 탈중앙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화폐 역할을 가장 잘 수행하겠지만, 에이벌랜치, 솔라나, 체인링크 같은 프로젝트는 각자의 목적에 맞게 기술 생태계를 넓히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만약 투자자가 블록체인을 디지털 자산의 분산 저장 수단 정도로 본다면 비트코인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글로벌 금융 구조 재편의 핵심 기술로 본다면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건은 또 “지난 20년 동안 미국 주식 시장에서 적극적으로 운용된 펀드의 97퍼센트가 벤치마크를 하회했다”며, 예측보다 흐름 중심의 전략이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승자를 고르려 하지 말고, 큰 그림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