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암호화폐 거래소 노르웨이 블록 익스체인지(Norwegian Block Exchange, NBX)가 비트코인(BTC) 매입 소식을 전한 직후 주가가 하루 만에 138%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이번 결정을 통해 비트코인을 전략적 자산으로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NBX는 6월 2일 비트코인 6개를 약 63만 3,700달러(약 8억 6,800만 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달 내로 비트코인 보유량을 총 10개까지 늘릴 계획이며, 추가 매입을 위한 자본 조달 논의도 병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기업 재무 전략에 블록체인 자산을 공식적으로 포함시키는 의미 있는 첫걸음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발표 이후 NBX의 주가는 하루 만에 138.5% 급등하며 유로넥스트 거래소 기준 0.033유로(0.038달러, 약 52원)로 마감됐다. 2022년 1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0.93유로(1.06달러, 약 1,450원)에는 아직 못 미치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집중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NBX의 이번 결정은 상장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재무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키는 글로벌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와 테슬라($TSLA) 등 기업들이 이미 수천억 원 규모의 BTC를 보유 중이며,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지지 발언 이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도 다시 고조되고 있다.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NBX의 사례가 유럽 내 다른 중소 거래소나 핀테크 기업들에게도 하나의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을 단순 거래 자산이 아닌 '준준비통화'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례가 계속 늘어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