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법 집행 기관들이 기업 네트워크를 통해 불법 자금을 이동시키고 대량의 현금을 암호화폐로 전환한 혐의로 자금세탁 조직과 관련해 4명을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9일(현지시간) 크립토뉴스에 따르면, 6월 9일 성명에 따르면 이번 기소는 퀸즐랜드 합동 조직범죄 태스크포스(Queensland Joint Organised Crime Taskforce, QJOCTF)가 조율한 18개월간의 수사에 따른 것이다.
이 작업은 골드코스트(Gold Coast) 소재 보안 회사를 이용해 1억 9천만 호주달러(약 1억 2천300만 달러) 상당의 현금을 이동시켰으며, 이 중 일부는 합법적인 사업 수입과 혼합되어 암호화폐로 전환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연방경찰(Australian Federal Police) 주도 태스크포스는 17개 부동산과 다수 차량을 포함해 퀸즐랜드와 뉴사우스웨일스에 걸쳐 약 2천100만 호주달러(약 1천300만 달러) 상당의 자산을 동결했다.
당국은 6월 5일과 6일 브리즈번과 골드코스트에서 14건의 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QJOCTF는 보안 회사가 택배 서비스와 복잡한 은행 거래 방식을 이용해 자금 출처를 은닉했다고 주장했다.
호주 여러 도시에서 현금을 수집하기 위해 데드 드롭이 사용되었으며, 이 현금은 항공편으로 퀸즐랜드로 운송되어 세탁 네트워크로 유입되었다.
판매 촉진 회사와 연관된 32세 브리즈번 남성은 950만 호주달러(약 62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암호화폐를 받았으며 아내를 명목상 회사 이사로 내세워 자신의 연루를 은폐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기소되어 구금되었다.
보안 회사를 지휘하고 관리한 48세 남성과 35세 여성 등 다른 두 명도 기소되어 보석으로 석방되었다. 58세의 네 번째 남성은 추가로 640만 호주달러(약 420만 달러)를 세탁하는 데 사용된 클래식카 사업을 운영한 혐의로 여러 범죄에 직면하고 있다.
호주 국경수비대(Australian Border Force), 호주 금융거래 보고 및 분석 센터(AUSTRAC), 호주 범죄정보위원회(Australian Criminal Intelligence Commission), 호주 국세청(Australian Taxation Office)도 수사에 기여했다. 당국은 총 1억 9천만 호주달러의 출처에 대한 조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범죄 조직들은 대규모 현금 이동을 위장하기 위해 점점 더 암호화폐를 사용하고 있어 규제 당국들이 블록체인 추적 역량을 강화하도록 촉진하고 있다. 전 세계 당국들은 현금 기반 조직들이 탐지를 피하기 위해 암호화폐 플랫폼을 악용하는 방식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
한편 정교한 범죄 활동과의 전쟁에서 기관 간 협력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금융, 세관, 암호화폐 감독을 결합한 호주 태스크포스는 특히 세탁 네트워크가 물리적 채널과 디지털 채널 모두에서 운영되는 상황에서 향후 수사의 모델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