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인베스트가 지난주 125만 주의 서클(Circle) 주식을 매도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추가 매각에 나섰다.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이 투자회사는 월요일(현지시간) 자사 운용 펀드를 통해 서클 주식 41만 5,844주를 매도하며 약 1억 960만 달러(약 1,522억 원)의 자금을 회수했다.
이번 거래는 ARK 인베스트가 서클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이후 네 번째로 단행한 대량 매도다. 앞서 지난주 초 ARK는 상장된 지 불과 11일 된 서클 주식 125만 주를 약 2억 4,300만 달러(약 3,378억 원)에 처분한 바 있다.
서클(CRCL)의 상장은 시장의 초기 기대를 반영했지만, ARK가 잇따라 물량을 쏟아내면서 장기 보유보다 단기 차익 실현에 무게를 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RK의 반복적인 매각은 서클의 증시 입성 이후 주가 흐름에도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직까지 ARK 측은 서클에 대한 전략적 입장 전환 여부나 추가 매각 계획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연이은 대규모 처분은 현재 시장에서 회사 가치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