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웹3 기업 나노랩스(Nano Labs)가 바이낸스코인(BNB)을 최대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로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전격 공개했다. 이번 결정은 기업의 장기 자산 전략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전체 유통량의 5~10%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나노랩스는 이 계획의 일환으로 5억 달러(약 6,950억 원) 규모의 무이자 전환사채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전환사채는 360일 후 만기되며, 주당 20달러에 나노랩스의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하다. 기업은 전통 금리 상품과 최신 암호화폐 전략을 결합한 이 방식으로 기관투자자와 암호화폐 시장을 동시 겨냥하고 있다.
그간 나노랩스는 비트코인(BTC)을 기업 결제에 도입하며 디지털 자산에 점진적으로 접근해왔으며, 이번 BNB 대량 매입 계획은 명확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2024년 12월 비트코인 결제 도입 이후 본격적인 암호화폐 보유 전략으로 확장된 것이다.
이번 발표 직후 나노랩스 주가는 하루 만에 107% 급등하며 22.5달러(약 3만 1,275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반응은 시장이 BNB의 기관용 수요 증가를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현재 BNB는 약 640달러(약 88만 9,600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으며, 이번 계획이 현실화될 경우 나노랩스는 바이낸스를 제외한 최대 BNB 보유 기업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결정 하루 전에도 구 코럴 캐피털(Corel Capital) 출신 인사들이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BNB 매입을 위한 자금을 모집한 바 있어 시장의 전반적인 관심이 급격히 쏠리고 있다.
나노랩스의 이번 행보는 비트코인 중심이었던 기업 재무 전략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상징한다. 단일 자산을 넘어 BNB와 같은 알트코인까지 포함한 자산 구성 전략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