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금융당국이 스테이블코인 USDe 발행과 관련한 에테나 랩스(Ethena Labs) 산하 독일 자회사와의 분쟁을 매듭지었다. 에테나 랩스는 바핀(BaFin: 독일 연방금융감독청)과 42일간의 USDe 환매 절차에 합의하고 독일 현지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에테나 랩스는 3일, 바핀과 자사 독일 법인인 에테나 GmbH가 USDe 보유자를 위한 환매 계획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핀은 해당 환매 절차가 42일간 진행되며, 오는 8월 6일까지 USDe 보유자들이 에테나 GmbH를 상대로 직접 환매 신청을 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이 과정은 바핀이 임명한 특별대표의 감독 아래 집행된다.
기한이 지나면 독일 내 에테나 GmbH는 해산된 것으로 간주되며, 유럽연합과 유럽경제지역(EEA) 내 모든 법적 효력이 상실된다. 이에 따라 이후부터는 모든 청구 절차가 에테나의 법인 외 지역 자회사인 Ethena (BVI) Ltd.를 통해 진행돼야 한다.
이번 계획은 에테나가 유럽 시장에서 철수함에 따라 수개월간 이어진 규제 마찰을 마무리하는 단계다. 에테나 랩스는 "환매 절차가 완료되면, 에테나 GmbH의 USDe 관련 모든 사안은 해소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향후 유럽 시장 재진입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에테나 랩스는 미국 기반 블록체인 기업으로, 이더리움(ETH) 기반 스테이블코인 USDe를 개발·운영해왔다. 이번 결정은 유럽 내 스테이블코인 규제 기준이 강화되는 가운데, 프로젝트의 법적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