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아메리카 개발자들이 이더리움(ETH)과 폴리곤(MATIC) 같은 주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신규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직접 만드는 대신, 이미 검증된 네트워크에서 실용적이고 직관적인 도구들을 활용하며 확장성을 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컨설팅사 셜록 커뮤니케이션즈(Sherlock Communications)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볼리비아·멕시코·브라질·페루 4개국의 85명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과 인터뷰를 통해 라틴아메리카 블록체인 개발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했다. 개발자들은 블록체인 프로젝트에서 투명성, 효율적인 협업, 법적 컴플라이언스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더리움과 폴리곤처럼 명확한 개발 문서와 검증된 성과를 보유한 생태계가 특히 선호된다.
보고서를 공동 집필한 루이스 에두아르두 아브레우 하다드(Luiz Eduardo Abreu Hadad) 셜록 커뮤니케이션즈 블록체인 컨설턴트는 "라틴아메리카 개발자들은 이미 강한 기술적 성숙도를 갖췄으며, 현실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신규 레이어1을 만들 역량이 있음에도 현실적으로는 기존 네트워크 내에서 솔루션을 구축하고 확장하는 쪽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이 지배적"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블록체인 시장이 점차 제도화와 현실 경제와의 접점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가운데,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개발 인프라는 실질적인 도입과 응용 측면에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기존 플랫폼 중심 개발이 강화됨에 따라, 이더리움과 폴리곤 등 주요 레이어1 및 레이어2 네트워크들의 현지 파급력은 당분간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