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리움과 이더리움(ETH)을 잇는 플라즈마 브리지가 보안 강화를 거쳐 다시 가동됐다. 최근 해킹 사고로 중단됐던 이 브리지는 구조적 업그레이드를 통해 재개되었으며, 사용자 자산 보호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
이번에 개편된 브리지는 멀티 계층 보안 테스트를 완료하고 출범함에 따라, 의심스러운 지갑 주소를 식별해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이 기능을 통해 악성 행위자가 브리지를 악용하는 사례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한 출금 지연 기간이 7일로 설정돼 BONE 토큰 출금이 즉시 처리되지 않고 일정 기간 대기하게 된다. 이는 보안팀이 이상 거래를 탐지하고, 필요한 대응 조치를 취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로 인해 거래가 즉시 완료되지 않고, 최대 일주일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이 따를 수밖에 없다. 플랫폼 측은 사용자 경험과 보안의 균형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시바리움은 최근 공격으로 약 400만 달러(약 55억 6,0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 자산을 도난당한 바 있다. 해커는 BONE 토큰을 활용해 검증자 키의 다수를 확보한 뒤, 자신의 거래를 승인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탈취했다. 이외에도 K9 파이낸스 DAO로부터 약 70만 달러(약 9억 7,000만 원) 상당의 KNINE 토큰도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개발팀은 KNINE 토큰 회수를 위해 판단 가능한 해커 지갑 소유자에게 최종 버그 바운티를 제안했다. 앞서 해커에게는 법적 면책과 함께 보상금 22만 9,000달러(약 31억 8,000만 원)를 제안했으나, 회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번 브리지 기능 복원은 시바리움의 네트워크 신뢰 회복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보안 강화를 바탕으로 이더리움 생태계와의 안정적인 연계를 재차 확보한 시바리움이 향후 어떤 성장세를 보일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