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백서 발표 17주년을 맞아 마이클 세일러가 사토시 나카모토에게 감사 메시지를 전하며 또 한 번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세일러는 트위터를 통해 ‘Thank You, Satoshi’라는 짧고 강렬한 메시지로 비트코인 혁신의 출발점을 되새겼다.
2008년 10월 31일, 사토시 나카모토는 암호학 메일링 리스트를 통해 비트코인 백서를 공개했다. 총 9페이지 분량의 이 문서는 디지털 화폐가 어떻게 중앙 기관 없이 작동할 수 있는지를 설명하며 새로운 금융 질서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당시엔 파급력을 예측하기 어려웠지만, 백서가 제시한 ‘탈중앙화된 가치의 전송’이라는 개념은 이후 글로벌 디지털 자산 시장의 근간이 됐다.
이 기념일에 맞춰 스트레티지(Strategy)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17년 전, 사토시 나카모토는 사이버스페이스에 불을 지폈다. 해피 비트코인 백서 데이”라고 전하며 분위기를 더했다.
세일러가 공동 창업하고 이끄는 스트레티지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으로,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와 맞물려 시장에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9월 말 기준으로 스트레티지는 총 640,808 BTC를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만 200억 달러(약 27조 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연간 기준 260억 달러(약 35조 원)의 BTC 수익률과 130억 달러(약 17조 원)의 실현 수익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약 2억 원)에 도달할 경우, 총 200억 달러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명시하며 연간 영업이익 340억 달러(약 46조 원), 순이익 240억 달러(약 32조 원)를 목표로 설정했다.
세일러의 이번 트윗은 단순한 감사 메시지를 넘어, 비트코인이 여전히 혁신의 중심에 있으며, 그 성장 서사는 다음 단계로 이어지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상징적인 행동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이 어떤 미래를 열지 예측하긴 어렵지만, 사토시가 남긴 한 줄의 백서와 그것을 신념으로 변환시킨 이들이 만들어가는 역사만은 분명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