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도이체뵈르제(DB1)가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에 약 3,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전통 금융과 디지털 자산 연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이체뵈르제는 15일(현지시간) 이메일을 통해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Payward Inc.) 지분 1.5%를 약 2억 달러(약 2,946억원)에 취득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페이워드의 기업가치는 약 133억 달러로 평가됐다. 거래는 규제 승인 절차를 거쳐 2분기 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 ‘연결’ 가속
이번 투자는 양사가 지난해 12월 체결한 협력의 연장선이다. 당시 도이체뵈르제와 크라켄은 유럽 내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이체뵈르제는 “거래, 커스터디(수탁), 결제, 담보 관리, 토큰화 자산까지 아우르는 통합 서비스로 기관 투자자들이 두 시장에 ‘마찰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통 금융 인프라와 크립토 거래소를 결합해 기관 수요를 본격적으로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라켄 IPO는 ‘시장 상황’에 보류
크라켄은 지난해 11월 기업공개(IPO) 계획을 밝혔지만, 이후 시장 상황 악화로 일정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시기 약 8억 달러 규모 자금 조달도 진행했으며, 이 중 2억 달러는 시타델 시큐리티즈가 참여했다.
IPO 자체는 여전히 검토 중이지만, 시장 환경이 개선될 때까지는 추진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기관 자금 유입 신호탄 되나
도이체뵈르제의 이번 투자는 유럽 전통 금융기관이 크립토 시장에 직접 지분 투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거래소 인프라와 자산 관리 영역까지 통합하려는 움직임은 향후 기관 중심 시장 확대를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협력이 단순 투자에 그치지 않고, 유럽 내 암호화폐 제도권 편입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