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증권거래소 운영사 도이체보르제(Deutsche Börse)가 가상자산 거래소 크라켄(Kraken) 모회사 파워드(Payward)에 2억달러를 투자한다. 전통 금융과 크립토의 경계가 빠르게 옅어지는 가운데, 유럽 대형 거래소가 디지털 자산 시장에 더 깊숙이 들어가는 신호로 해석된다.
지분 1.5% 확보…규제 승인 후 2분기 마무리 전망
13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거쳐 2분기 중 마무리될 예정이며, 도이체보르제는 크라켄의 완전희석 기준 지분 1.5%를 확보하게 된다. 거래는 2차 주식 매입 방식으로 진행된다.
도이체보르제는 이번 투자로 블록체인 기반 증권과 토큰화 투자 상품에 대한 접근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두 회사는 2025년 12월 4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현물 거래, 토큰화 시장, 파생상품, 그리고 크라켄이 지원하는 xStocks를 포함한 기관용 인프라 연동에 나섰다.
도이체보르제는 ‘거래, 보관, 결제, 담보 관리, 토큰화 자산’ 전반에서 새로운 상품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전통 증권 인프라와 크립토 시장을 연결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크라켄 IPO 준비도 진행 중
크라켄은 지난 11월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를 위한 예비 등록서류를 비공개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날에는 8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마무리했고, 기업가치는 200억달러로 평가됐다. 코인마켓캡 기준으로 크라켄은 일일 거래량 상위권의 대형 거래소다.
이번 투자 배경에는 전통 금융기관의 크립토 진입이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는 흐름이 깔려 있다. 나스닥($NDAQ)은 3월 9일 크라켄과 백드(Backed)와 손잡고 주식 토큰화 연계 사업을 추진했고, 인터컨티넨탈익스체인지($ICE)도 1주일 전 OKX에 투자해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토큰화 주식을 2026년 2분기부터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ME Group)도 올해 1월 에이다(ADA), 체인링크(LINK), 스텔라(XLM) 선물 출시 계획을 내놨고, 지난 6일에는 아발란체(AVAX)와 수이(SUI) 선물 추가 계획까지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가상자산’ 자체에 대한 관심을 넘어, 토큰화와 기관용 거래 인프라를 둘러싼 경쟁으로 번지고 있다고 본다. 도이체보르제의 크라켄 투자는 그 변화가 이제 유럽 핵심 금융시장으로도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시장 해석
도이체보르제의 크라켄 투자로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시장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음. 유럽 핵심 거래소까지 참여하며 토큰화·기관 인프라 경쟁이 본격화됨.
💡 전략 포인트
단순 투자 이상으로 거래·보관·결제·토큰화까지 통합 인프라 구축이 핵심. 기관 자금 유입 확대와 토큰화 주식, 파생상품 시장 확장이 주요 성장 축으로 작용.
📘 용어정리
토큰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토큰으로 변환
xStocks: 주식을 블록체인 상에서 거래할 수 있게 만든 토큰화 상품
완전희석 지분: 모든 잠재적 주식 발행을 포함한 지분 비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