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WA 온체인] 금 토큰 뜨고, 국채·대출은 버티기…온체인 시장 재편 중

실물자산(Real-World Asset, RWA) 토큰화는 미국 국채, 금, 부동산, 주식 등 실물자산의 소유권이나 수익을 블록체인 상에서 디지털 토큰 형태로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 전통 금융과 온체인 생태계를 연결하는 핵심 고리로 주목받으며, 글로벌 자산 운용사와 핀테크 기업들의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전통 금융 자산의 블록체인 이전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토큰화 시장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국채, 금, 주식 등 주요 실물자산의 온체인 흐름을 자산군별로 짚어본다. [편집자주]

글로벌 온체인 RWA 시장이 조정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네트워크와 참여자의 다변화가 동시에 이뤄지며 구조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 국채·금·민간 대출 중심의 집중 구조는 유지되고 있으나, 이더리움 외 ZKsync·XRP·아비트럼 등으로의 확장 흐름도 뚜렷하다. 상장 주식·대안펀드·사모대출 등 고유 상품군별 특성과 수급 흐름도 분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RWA.xyz에 따르면 4월 30일 기준 온체인 RWA 시장 규모는 총 189억1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5.49% 감소했다.

보유자는 6.12% 증가한 9만8820명, 발행사는 189곳으로 집계됐다.

토큰화 자산 유형별 시장 규모 / RWZ.xyz

토큰화된 자산 중 '미국 국채(US Treasury Debt)'가 최대 토큰화 시장을 이루고 있다. 약 61억5825만 달러 규모로, 시장 점유율 55.3%를 기록 중이다.

'민간 대출(Private Credit)'은 23억5095만 달러(21.1%), '원자재(Commodities)'는 14억5241만 달러(13%)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상장 주식(Public Equity, 4.35%) ▲기관 대안펀드(4.04%) ▲비미국 국채(non-US Government Debt, 2.02%) ▲회사채(Corporate Bonds, 0.14%) 등이 토큰화 시장을 구성하고 있다.

한 달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부문은 비미국 국채(+29.6%), 미국 국채(+19.8%), 원자재(+11.3%) 순이다.

토큰화 자산 TOP 5

현재 시가총액 기준 토큰화 자산 상위 5개는 ▲비들(BUIDL, 블랙록·시큐리타이즈) ▲테더골드(XAUT, 테더) ▲팍소스 골드(PAXG, 팍소스) ▲벤지(BENJI, 프랭클린 템플턴) ▲USTB(슈퍼스테이트) 순이다.

상위 3개는 미국 국채와 금 기반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비들(BUIDL)은 25억5644만 달러 규모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슈퍼스테이트의 USTB는 출시 초기 대비 72% 이상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시장 상위권에 진입했다. 반면 기존 5위였던 USDY(온도 파이낸스)는 6위로 밀려났다.

블록체인 TOP 5

현재 토큰화 자산의 55.9%가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발행되고 있으며, ZKsync 에라(19.8%), 스텔라(4.3%)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아비트럼(Arbitrum)은 28.6%의 주간 성장률을 기록하며 강한 확장세를 보였고, 이더리움 또한 22.6% 증가하며 여전히 주요 네트워크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반면 알고랜드는 4.9%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발행사별 점유율은 블랙록이 28.4%로 가장 높았으며, 팍소스(8.7%), 슈퍼스테이트(8.3%), 프랭클린 템플턴(7.9%), 테더 홀딩스(7.2%)가 뒤를 이었다.

특히 슈퍼스테이트는 한 주간 58.6%의 자산 증가율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블랙록은 여전히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간 성장률(32.1%)은 슈퍼스테이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팍소스는 16.3%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온도 파이낸스(Ondo USDY)는 여전히 상위권에 속하지만 최근 점유율이 2.2% 감소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토큰화｜미국 국채｜

온체인에 토큰화된 미국 국채 및 현금성 자산의 총 규모는 61억6000만 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05% 증가했다. 현재 44종의 자산이 유통 중이며, 평균 만기 수익률(YTM)은 4.15%, 보유자 수는 1만7778명으로 전주 대비 0.17% 감소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미국 국채 및 현금성 자산 기반 토큰화 상품 상위 3종은 ▲BUIDL(블랙록) ▲BENJI(프랭클린 템플턴) ▲USTB(슈퍼스테이트)이며, USDY(온도)는 4위로 밀려났다.

BUIDL 시가총액 25억5644만 달러 / 보유자 70명 / 이더리움·솔라나 등 멀티체인
BENJI 시가총액 7억678만 달러 / 보유자 563명 / 이더리움·스텔라·베이스 등
USTB 시가총액 6억5258만 달러 / 보유자 52명 / 이더리움 기반, 기관투자자 대상 단기 국채 토큰
USDY 시가총액 5억8077만 달러 / 보유자 1만5103명 / 비미국 투자자 대상, 이더리움·솔라나·Sui 등 멀티체인

30일 기준 최근 30일간 순유입 상위 자산은 BUIDL(+6억2200만 달러), USTB(+2억9000만 달러), JTRSY(+1억8900만 달러), 순유출 상위 자산은 USYC(-2억600만 달러), USDY(-1500만 달러), OUSG(-13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토큰화｜민간 대출｜

토큰화된 민간 대출은 기업이 온체인에서 자금을 빌리고, 투자자는 이자를 수취하는 구조다. 대출 실행부터 상환까지 전 과정은 신용 프로토콜이 관리한다.

현재 시장에서 실행 중인 대출 규모는 128억9000만 달러, 누적 대출 규모는 239억4000만 달러다. 지금까지 총 2568건의 대출이 집행됐으며, 평균 연 수익률(APR)은 10.18% 수준이다.

대표 상품은 시럽 USDC(Maple), 버클리 스퀘어(PACT), 하이일드 담보 대출(Maple) 등으로, 모두 조건부 참여가 가능한 대출 풀(Pool) 형태로 운영된다.

시럽 USDC (Maple) 이더리움 기반 USDC 대출 풀 / APR 8.26%
버클리 스퀘어 (PACT) 앱토스 기반 대출 풀 / APR 64.70%
하이일드 담보 대출 (Maple) 이더리움 기반 USDC 대출 풀 / APR 7.77%

프로토콜별 누적 대출 규모는 피겨(Figure)가 119억1600만 달러로 가장 크고, 트레이더블(Tradable)이 44억8700만 달러, 메이플(Maple)이 28억68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피겨는 실행 중인 대출 규모만 해도 약 99억 달러에 달하며, 트레이더블은 현재 활성 대출 규모는 낮지만 누적 기준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메이플은 이더리움뿐 아니라 Base와 솔라나 등으로 확장되며 멀티체인 전략을 강화 중이다.

토큰화｜원자재｜

토큰화 원자재 시장의 시가총액은 14억5000만 달러로, 전월 대비 11.27% 증가했다. 월간 전송량은 13억1000만 달러로 129.34% 급증했으며, 보유자 수는 6만9660명으로 7.35% 감소했다. 월간 활성 주소 수는 1만4개로 27.0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토큰화된 원자재 자산은 금(Gold) 기반 토큰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위 토큰은 팍소스의 PAXG로, 시가총액은 7억8704만 달러, 시장 점유율은 약 54.18%다. 최근 한 달간 약 16.8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테더홀딩스의 테더골드(XAUT)로, 시가총액 6억4669만 달러, 점유율은 44.53%를 기록 중이다. 최근 한 달간 약 8.42% 증가했다.

3위는 컴테크골드(Comtech Gold, CGO)로, 시가총액 1158만 달러 규모이며, XDC 네트워크에서 발행된다.

전체 토큰화 원자재 자산의 99.13%는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발행되고 있으며, 나머지는 ▲XDC(0.80%, Comtech Gold) ▲스텔라(0.07%, WisdomTree Gold) 등에서 유통되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토큰화 자산은 PAXG, XAUT, TXAU, VNXAU, TXAG, TXPT 등 거의 모든 주요 금·은·백금 토큰이 포함된다. XDC는 CGO, 스텔라는 WTGOLD를 단독 발행 중이다.

토큰화｜상장 주식｜

상장 주식 기반 토큰화 자산 시장 규모는 4억8402만 달러로, 전월 대비 3.34%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은 4004만 달러로 34.72% 증가했으며, 활성 주소 수는 301개(+13.29%), 보유자 수는 1699명(-13.6%)으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기준 1위는 엑소더스 무브먼트(Exodus Movement Inc. Class A)로, 전체 시장의 84.5%를 차지하고 있다. 그 외 ▲iShares S&P500 ETF(2.52%) ▲코인베이스(1.04%) ▲마이크로스트래티지(0.53%) ▲엔비디아(0.28%) ▲테슬라(0.11%) 등의 주식 기반 자산도 발행되고 있다.

블록체인별로는 알고랜드가 전체의 84.5%를 차지하며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으며, XRP 레저(11.4%), 노시스(2.4%), 이더리움(1.0%), 아비트럼(0.6%) 등이 뒤를 잇고 있다. 특히 XRP 레저 기반 자산의 비중이 눈에 띄게 확대되며, 알고랜드 중심의 네트워크 구조가 점차 다변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토큰화｜기관 대안펀드｜

토큰화된 대안펀드 시장의 총 규모는 4억5036만 달러로, 전월 대비 1.51% 증가했다. 활성 주소 수는 40개로 22.5% 증가했으며, 전체 보유자는 8422명으로 0.17% 감소했다. 현재 온체인에 등록된 펀드는 총 18개다.

토큰화된 기관 펀드 중에서는 싱가포르 기반의 '블록체인캐피털 디지털 벤처 펀드(BCAP)'가 시가총액 1억4839만 달러로 가장 규모가 크며, 블록체인·크립토 스타트업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총 수익률은 25%이며, 운용사 수수료는 연 2.5% 수준이다.

2위는 미국 기반의 슈퍼스테이트 베이시스 트레이드 펀드(USCC)로, 시총 9245만 달러 규모의 상품이다. 연 수익률은 0.75%로, 달러 기반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구조다.

아폴로 다이버시파이드 크레딧 펀드(ACRED)는 시총 6176만 달러 규모의 사모 신용 펀드로, 이더리움·솔라나·앱토스 등 멀티체인에서 발행된다. 연 수익률은 0.5%로, 대출 이자 수익 기반의 고정형 구조를 따른다.

전반적으로 토큰화 시장은 특정 자산과 발행사 중심의 집중 구조를 보이지만, 네트워크와 참여자의 다변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상장 주식, 민간 대출 등 일부 부문에서는 높은 성장률과 유동성 확대가 관찰되며, RWA의 온체인 확산은 점차 본격화되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