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게 평가한 가운데, 5월 28일(현지시간) 마감된 주식시장에서 주요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연준은 5월 6~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이날 공개하며, 현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더 오랜 기간 지속될 경우, 경기 성장과 고용 둔화라는 이중의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음을 우려했다.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25~4.50%로 동결하면서, 그 배경으로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한층 증대되고 동시에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확대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채굴 기업인 라이엇 플랫폼스($RIOT)는 이날 주가가 8.32% 급락했고, 클린스파크($CLSK)는 7.61%, 마라홀딩스는 9.61%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채굴 업종 전반에 걸쳐 하락세가 확산됐지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해, 전통 금융시장과의 디커플링 가능성에 다시 한번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준의 보수적 기조가 이어질 경우, 고비용 구조의 채굴 산업에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친환경 에너지와 미국 내 산업 재편을 강조하는 메시지와 맞물려, 향후 규제 및 에너지 비용 상승이 채굴 업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