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부통령 JD 밴스가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중국의 비트코인 반대 입장을 비판하며 미국의 비트코인 수용 필요성을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비트코인 투자자와 개발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중국이 비트코인을 싫어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왜 그런지 생각해봐야 한다. 우리의 최대 경쟁국이 멀리하려는 것이라면, 우리는 오히려 가까이 다가가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이제 단순한 금융 자산이 아닌 국가 전략적 차원의 문제"라며 "잘못된 결정으로 10년 후 우리나라가 덜 부유해지는 상황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또 기술 분야에서 나타나는 정치적 성향도 언급했다. "기술 분야의 보수 성향 인사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진보 성향 인사들은 인공지능(AI)에 끌리는 경향이 있다"면서도 "AI와 비트코인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관계"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설은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글로벌 지정학과 경제 안보 차원의 전략적 도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미국의 비트코인 수용은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재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