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양측 합의에 따라 SEC의 민사 소송 일부를 기각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법원 문서를 통해 확인됐다.
이번 기각은 지난 2023년 6월 SEC가 제기한 민사 집행 소송 가운데, 바이낸스 홀딩스, BAM 트레이딩 서비스, BAM 매니지먼트 US 홀딩스, 그리고 당시 최고경영자였던 창펑 자오(Changpeng Zhao)를 상대로 한 조치에 해당한다. 아울러 이번 합의는 민형사 전체 소송 취하가 아닌, 특정 조치의 '일부 기각'이라는 점에서 규제당국과 바이낸스 간 조율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법원에 5월 29일 제출된 이번 공동 문서에는 SEC 집행국의 권한 대행 이사인 새뮤얼 제이. 월드런(Samuel J. Waldron)과 바이낸스 측 변호사인 대니얼 W. 넬슨(Daniel W. Nelson)이 서명에 참여했다.
바이낸스는 지난해 미 당국의 대규모 법적 제재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운영에 상당한 압박을 받아왔다. 특히 이번 사건은 당시 미국 내 사업 부문과 전 CEO 자오를 겨냥한 것으로, 자오 본인은 현재 유죄를 인정하고 징역형을 선고받은 상태다. SEC와의 이러한 '부분적 합의'가 향후 관련 재판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