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발표한 새로운 암호화폐 스테이킹 가이드라인이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지침은 글로벌 규제 정합성을 향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SEC 산하 기업금융국은 5월 29일 공식 성명을 통해 ‘프로토콜 스테이킹 활동’에 대해 증권법상 등록 요건이 없다고 밝히며, 지분증명(PoS) 기반 블록체인에서 이뤄지는 암호화폐 스테이킹은 증권 거래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이번 발표는 미국 암호화폐 산업에 있어 의미 있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암호화폐 싱크탱크인 크립토 이노베이션 협의회(Crypto Council for Innovation, CCI)의 앨리슨 망게로(Alison Mangiero) 스테이킹 정책 책임자는 “SEC가 스테이킹을 투자계약이 아닌 블록체인의 핵심 구조로 인식한 점은 큰 진전”이라며, “이 같은 명확한 입장 정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그간 스테이킹 서비스의 법적 지위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 4월, CCI 산하 ‘지분증명연합(Proof of Stake Alliance)’은 30여 개 기관들과 함께 SEC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에 제출한 서한에서, 스테이킹 서비스 제공자가 단순한 인프라 운영자일 뿐 투자계약을 구성하지 않는다는 내용을 전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미국 내 암호화폐 개발 및 투자 생태계에 *제도적 확신*을 제공함으로써, 더 많은 프로젝트가 스테이킹 기반 모델을 도입하거나 확장하도록 유도할 전망이다. 업계는 앞으로도 SEC와의 협의를 통해 보다 정교한 규제안이 마련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