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암호화폐 시장 시가총액이 하루 만에 약 2.3% 하락하며 6월 6일 기준 3조 2,100억 달러(약 4,462조 9,000억 원)로 떨어졌다. 이번 하락의 주요 배경으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Elon Musk) 사이의 갈등이 지목되며,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하루 동안만 약 9억 8,000만 달러(약 1조 3,622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파생상품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이 중 약 8억 7,400만 달러(약 1조 2,139억 원)는 롱(매수) 포지션이었으며, 이는 매도 우위 흐름이 상당히 강력했음을 보여준다. 시장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예상보다 더 많은 롱 포지션이 무너지며 낙폭이 심화된 셈이다.
기술적 차원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는 부정적이다. 최근 하락세에 따라 주요 시가총액 지표가 하락 경로를 벗어나면서, 향후 시총이 2조 9,000억 달러(약 4,031조 원) 수준까지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 간의 공개적인 마찰이 정치 리스크로 번지며, 디지털 자산 전반에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정치적 뉴스가 투자자 정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가격 반등은 제한적일 수 있다”며 “특히 대형 투자자들까지 리스크 회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