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다시 11만 달러 선을 돌파했다. 2주 만에 반등한 가격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28% 오른 11만2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며, 사상 최고가인 11만9,900달러에도 다시 가까워진 모습이다.
이번 상승 배경 중 하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이 재개됐다는 것이다. 양국은 이날부터 런던에서 고위급 협상을 시작했고, 이에 따라 투자 심리도 다소 진정됐다. 나스닥 지수도 0.31% 상승했다.
하지만 시장이 마냥 낙관적인 분위기인 것은 아니다.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는 최근 7일 중 5일간 자금이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리서치 기업 10X 리서치는 보고서를 통해 "예상과는 달리 시장이 다시 살아날 조짐을 보인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하락을 전망했지만, 오히려 매수세가 급격히 늘며 반등의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른 주요 암호화폐 가격도 함께 올랐다. 이더리움은 5.93% 올라 2,663달러, 리플(XRP)은 2.31달러로 2.58% 상승했다. 솔라나는 159달러(4.9%↑), 도지코인은 0.19달러(5.29%↑)로 거래되고 있다.
최근 암호화폐 시장은 거시경제 불확실성과 무역 긴장 상황 속에서 전체 분위기가 위축돼 있었던 터라, 이번 반등은 시장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