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 가격이 6월 10일 15주 만에 최고치인 2,827달러(약 3,936만 원)를 기록하며, 월간 박스권 상단 돌파를 앞두고 있다. 만약 일간 종가 기준으로 2,700달러(약 3,753만 원)를 넘긴다면, 이는 지난 2월 24일 이후 최고 수준이 된다. 가격이 장기간 2,300~2,800달러(약 3,197만~3,895만 원) 사이에서 머물던 가운데, 이를 기회로 삼은 일부 고래는 시장 상승세에 맞춰 상당한 차익을 실현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룩온체인(Lookonchain)에 따르면, 한 이더리움 고래는 최근 44일간 두 차례의 거래를 통해 총 3,100만 달러(약 43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해당 고래는 5월 27일 7,556만 달러(약 1,051억 원)어치 ETH를 매집한 뒤, 6월 10일 장외시장(OTC)을 통해 3만 ETH를 8,276만 달러(약 1,151억 원)에 매도했다. 단일 거래로 약 730만 달러(약 102억 원)의 수익을 확보한 셈이다.
이처럼 고래 투자자의 활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온체인 지표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분기 이더리움의 고유 주소 수는 전 분기 대비 70% 급증했다. 이 가운데 코인베이스의 레이어2 확장 네트워크인 베이스(Base)가 가장 빠른 활동 증가율을 나타내며 핵심 성장 요인으로 부상했다.
가격 상승과 네트워크 확장은 이더리움 생태계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반영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암호화폐 밀착 행보를 보이며 업계 전반에 긍정적인 정책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투자 심리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