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부분의 주요 암호화폐가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리플(XRP)은 예상 외로 하락세에 접어들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특히 리플랩스가 글로벌 자산운용사 구겐하임 파트너스와의 대규모 제휴를 발표한 직후 이 같은 하락이 발생하면서 시장 분위기와 괴리를 보이고 있다. XRP 가격은 현재 2.28달러(약 3,169원)까지 하락하며 기술적 지지선인 2.25달러(약 3,127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 가격대가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 중 중요한 지지 레벨이자 과거 반등이 자주 이뤄졌던 구간임을 주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분간 해당 구간이 XRP의 가격 하단을 지지하는 ‘완충지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불어 온체인 지표들도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반등의 단초가 마련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투자자들은 오는 6월 16일에 쏠린 기대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리플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간 소송의 결론이 가까워질 수 있는 일정으로, 시장에서는 XRP에 우호적인 판결이 날 경우 강력한 상승 촉매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기대감은 보합권 속에서도 XRP 보유자들이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고 지지선을 사수하는 배경이 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2.10달러(약 2,919원)~2.25달러(약 3,127원) 구간이 핵심 지지선으로 꼽히며, 2.34달러(약 3,253원)와 2.44달러(약 3,392원), 2.60달러(약 3,614원) 선이 저항선이다.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차트상 ‘더블 바텀’(이중 바닥) 패턴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강한 상승 전환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보다 짧은 8시간 캔들 차트에서도 RSI(상대강도지수)와 같은 모멘텀 지표는 완만한 상승 전환을 보이고 있어 가격 반등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다만 변수는 가까운 시일 내 공개 예정인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단기적으로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분위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XRP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현재 XRP는 기술적 분석상 중요한 분기점에 있으며, 정책 변수와 소송 이슈 등 외부 요인이 향후 흐름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은 신중한 접근과 함께 핵심 이벤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