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가 최근 기술적 지지선을 돌파하며 상승 신호를 보였지만, 당장 강세장이 재개될 것이라 단정하긴 이르다. 주요 지표인 볼린저 밴드의 중심선을 넘어서긴 했지만, 상단 저항선이 가까워 상승 여력에 제약이 있다는 분석이다.
11일 기준 XRP 가격은 2.33달러(약 3,239원)를 기록하며 단기 저항선인 20일 이동평균선, 즉 볼린저 밴드의 중앙값을 웃돌았다. 이 구간은 투자자들이 매수세 전환을 점검하는 주요 지점으로 평가된다. 특히 거래량 증가가 함께 나타나며 시장의 관심이 다시 XRP로 쏠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상단 밴드까지의 거리는 불과 2.57%에 불과하며, 약 2.39달러(약 3,322원)에서 주요 저항이 예상된다는 점이 부담 요소로 작용한다. 현재 볼린저 밴드의 폭 자체가 좁아졌다는 것은 가격이 강하게 방향성을 잡기 전 일시적인 *횡보 구간*에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밴드가 좁아질수록 가격이 큰 폭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이는 상승과 하락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다는 뜻이다.
기술적으로는 최근 2.15달러(약 2,989원) 이하에서 반등한 뒤 중심선을 회복함으로써 매수세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음이 확인됐다. 그러나 계속된 강세를 위해서는 2.39달러 상단 저항을 뚫고 해당 구간 위에서 지지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 박스권 흐름으로 돌아서거나 단기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향후 수 시간에서 수일 내에 나타날 캔들의 움직임은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시장은 XRP가 진정한 상승 전환 국면으로 들어섰는지 혹은 단기적 반등에 불과한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로선 강한 재료가 없다면 상승 탄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