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자산 시장의 투자 심리가 소폭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승 전환보다는 '중립' 국면에서 짧은 관망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6월 17일 오전 10시 6분 기준 업비트 데이터랩에 따르면 업비트 기준 '공포·탐욕 지수'는 '중립(51)'로 전일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일주일 전(56)이나 한 달 전(60)과 비교하면 하락세지만, 3개월 전(47)보다는 높은 수치다. 시장은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단기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흐름이다.
자산별 투자 심리는 엇갈렸다. '공포' 심리지수가 가장 높은 자산은 ▲애니메코인(ANIME, 19) ▲에이서(ATH, 21) ▲넴(XEM, 21) ▲마스크네트워크(MASK, 25) ▲타이코(TAIKO, 25) 순으로 나타났다. 애니메는 전일 대비 4포인트 상승하며 '매우 공포' 영역에 진입했다. ATH와 마스크네트워크, 타이코도 각각 3~4포인트씩 상승하며 투자 위축이 관측된다.
반면 '탐욕' 국면에서는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 93) ▲유니스왑(UNI, 68) ▲비트코인캐시(BCH, 67) ▲지토(JTO, 67) ▲보라(BORA, 67)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SNT는 93포인트로 '매우 탐욕'을 유지했지만 전일 대비 4포인트 하락했다. UNI는 5포인트 상승해 상승 기대감이 다소 확대된 모습이다.
업비트 프리미엄은 현재 1.55%를 기록 중이다. 이는 글로벌 평균가보다 국내 시장에서 평균 1.55%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미로, 여전히 매수 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다. 이날 프리미엄 상위 종목은 ▲퀴즈톡(QTCON) ▲랠리(RLY) ▲액세스프로토콜(ACS)로 모두 +100.00%를 기록하며 국내 단독 거래에서 기인한 수급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거래 종목 중에서는 넴(+76.33%), 스톰엑스(+62.86%)도 높은 프리미엄을 나타냈다.
반대로 프리미엄이 가장 낮은 종목은 ▲바이프로스트(BFC, –4.76%) ▲라그랑주(LA, –1.86%) ▲커널다오(KERNEL, –1.85%) ▲엔진코인(ENJ, –1.56%) ▲루프링(LRC, –1.33%) 등으로 역프리미엄 구간에 들어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