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가격이 사상 최고가 대비 6%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시장 지표들은 추가 상승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선을 돌파할 경우, 가격은 사상 최고점을 다시 경신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6월 5일 이후 비트코인은 약 10% 반등하며 6월 9일 기준 11만 800달러(약 1억 5,061만 원)까지 상승했다. 이러한 회복세는 단순 반등 이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 시장에서 청산이 집중된 후 하락세가 둔화된 점, 즉 ‘청산 피로’ 현상이 BTC의 추가 상승을 뒷받침한다고 보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 따르면 최근 몇 주간 비트코인 가격과 바이낸스 선물시장의 미결제약정(Open Interest) 사이에 뚜렷한 괴리가 나타났다. 특히, 5월 27일 비트코인이 최고가 대비 1.3% 내외까지 접근했을 당시에도, 바이낸스 미결제약정은 같은 시점의 고점을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시장 전반에서 레버리지를 줄이는 ‘디레버리징’ 현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결제약정 지표가 계속해서 낮은 저점을 기록하고 있는 점도 이러한 추세를 뒷받침한다. 분석가들은 이러한 괴리가 오히려 건강한 상승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과도한 레버리지 없이 가격이 상승할 경우, 급락 리스크가 낮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한 번 정점을 향해 갈 수 있을 것인지, 그리고 그 돌파가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발언 등 정치적 변수들과 어떤 상호작용을 할지도 주목된다. 현재까지 나타난 시장 신호는 시장의 체력을 회복한 상태로 해석되며, 향후 흐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