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벤처투자자 팀 드레이퍼(Tim Draper)가 최근 비트코인(BTC)의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해당 자산이 “전 세계 어디에서나 가치가 있다”고 강조하며 시장에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그는 비트코인의 핵심 특성인 ‘탈중앙화’, ‘불변성’, ‘높은 유동성’과 ‘국경 없는 통용성’을 거론하며 현 시스템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서의 우월함을 재차 강조했다.
드레이퍼는 “정부의 과도한 지출과 인플레이션 위기 속에서 진정한 안전자산은 비트코인”이라며, 특히 미국의 재정 악화를 우려하며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붕괴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러한 입장을 공유하며, “비트코인은 결국 1코인당 1천만 달러(약 139억 원)까지 갈 수 있다”는 극단적인 전망도 내놨다.
해당 발언은 암호화폐 시장에서 약 10억 달러(약 1조 3,900억 원) 규모의 청산이 발생한 하루 만에 나왔다. 이러한 대규모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을 ‘극도로 낮은 리스크의 투자 자산’으로 규정하며, 여전히 확신에 찬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특히 그는 이르면 올해 안에 비트코인 가격이 25만 달러(약 3억 4,750만 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드레이퍼는 과거에도 비트코인에 대한 대담한 전망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비트코인이 1만 달러(약 1,390만 원)를 돌파할 것을 정확히 예측했지만, 2022년까지 25만 달러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은 빗나간 바 있다. 그럼에도 그는 아직 해당 가격 목표가 유효하다고 믿고, 비트코인의 글로벌 속성과 한계 없는 확장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올해 들어 *금*이 비트코인보다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드레이퍼는 오히려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우월한 자산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화폐라는 개념 자체가 무너질 수 있는 시점에서 경계를 뛰어넘는 자산, 즉 비트코인에 중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와 같은 ‘비트코인 극강론자’들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 시장이 흔들리는 가운데, 드레이퍼와 같은 투자자들의 강경한 낙관론은 비트코인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금 환기시키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