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중동 지역의 휴전 발표 이후 급등한 흐름을 유지하며 24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개장과 함께 10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선을 지켰다. 과거 조정 구간에서 자주 등장하던 10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선은 이제 ‘저가 매수’의 새로운 핵심 지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은 가운데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유입은 탄탄하게 유지되고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을 안전자산 대안으로 재평가하는 기류가 관측된다. 특히 ETF를 포함한 상품을 통해 기관 유입이 꾸준한 것은 가격 안정의 주요 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 가능성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미셸 보우만(Michelle Bowman) 연준 이사는 “경제 지표가 뒷받침된다면 오는 7월 금리 인하에 열려 있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금리 인하 시나리오는 달러 유동성 증가와 함께 암호화폐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다.
이번 반등은 단순한 기술적 회복이 아니라, 지정학·금융 환경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 간 대선 구도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암호화폐와 관련된 정책 방향 역시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비트코인의 고점 유지 여부는 기관의 매수세, 미 중앙은행의 통화 기조, 그리고 국제 정세의 복합적인 작용 속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