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증권사 번스타인(Bernstein)이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에 대해 강력한 매수 의견을 재확인하며, 주가가 최대 50%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번스타인은 기존 목표주가를 310달러(약 43만 원)에서 510달러(약 70만 8,900만 원)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한 달 사이 32% 급등했고, 이번 주 수요일에도 1.97% 상승 마감했다. 번스타인은 코인베이스가 S&P 500 지수 내 유일한 암호화폐 기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미국 상원에서 통과된 스테이블코인 법안 등 암호화폐 관련 규제 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는 분위기가 코인베이스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했다.
번스타인은 현재 코인베이스가 **스테이블코인 사업에서 가장 큰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동시에,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파이와의 제휴를 통해 USDC 결제를 가능케 하는 혁신적인 결제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실물 경제와 암호화폐 생태계를 본격적으로 연결하는 신호로 해석된다.
더불어 코인베이스는 지난달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Deribit)을 30억 달러(약 4조 1,700억 원)에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으로, 코인베이스가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게 될 결정적 계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미국 내 상장 비트코인 ETF 11개 가운데 8개 상품 운용사의 수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기도 하다. 이는 기관 투자자들로부터의 신뢰도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번스타인은 코인베이스를 "가장 오해받은 기업"이라고 표현하며, 실적 대비 과소평가된 점을 부각시켰다.
암호화폐 산업이 제도권 편입 준비를 서두르는 가운데, 코인베이스는 단순한 거래소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번스타인의 이번 예상은 코인베이스가 지금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