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새로운 상승 국면 진입을 앞두고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주요 기술 지표인 MVRV 비율과 30일 이동평균선 간의 ‘골든크로스’ 발생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이 신호는 과거에 강세장이 시작될 가능성을 예고했던 지표인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Ali)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비트코인의 시장가치대실현가치(MVRV) 비율이 30일 단순이동평균선과 골든크로스를 앞두고 있다"며, "이는 다음 상승국면이 시작될 수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골든크로스는 통상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할 때 발생하는 기술적 패턴으로, 상승 추세 전환의 전조로 간주된다.
비트코인의 MVRV 비율은 현재 코인이 평균적으로 얼마에 매수됐는지를 기준으로, 현재 가격이 고평가됐는지 저평가됐는지를 판단하는 지표다. 이 비율이 골든크로스를 형성하면, 장기 보유자들이 수익 구간에 진입했다는 신호일 수 있고, 이는 잠재적인 매수세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모든 기술 지표가 항상 일관된 신뢰도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암호화폐 시장의 경우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해당 골든크로스가 확정되더라도 실제 상승으로 이어질지를 면밀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트레이더들은 며칠 내로 신호가 확정되는지 여부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의 향후 방향성을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 박스권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24시간 기준으로 0.8% 상승해 10만 8,179달러(약 1억 5,034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가격은 10만~11만 달러(약 1억 3,900만~1억 5,290만 원) 사이에서 횡보를 지속하며 관망세가 짙어지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에는 비트코인의 온체인 활동량과 수익성 지표들도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뚜렷한 방향성 없이 수요가 정체된 상태에서 나타나는 통상적인 조정 국면의 특성과 유사하다. 이러한 정체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는 주요 기술 지표의 확정 여부와 매수세 유입 강도에 달려 있다.
당분간 시장은 상승 모멘텀 재개를 위한 변수들을 기다리는 국면에 머무를 가능성이 높다. 비트코인이 새로운 고점을 향한 시동을 걸 수 있을지는, ‘골든크로스’가 실제 매수세 반전으로 이어질지 여부에 달려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