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역대 최고가(ATH)였던 11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에 근접한 이후 상승 동력이 점차 약화되며 단기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강한 매도 압력 탓에 해당 가격대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어, 향후 며칠 내 횡보 또는 하락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기술적 관점에서 보면, 비트코인은 11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 선에서 두 번째 고점을 형성하려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는 ‘더블 탑(double top)’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강한 하락 반전 시그널로 해석된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에서 10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 사이의 ‘공정 가치 갭(FVG)’으로 불리는 지지 영역 내에 머무르고 있으며, 이 구간은 단기 하락을 완충해줄 수 있는 수요 구간으로 평가된다.
4시간 차트를 보면, 110,000달러(약 1억 5,290만 원) 부근에서 상승세가 저지되면서 뚜렷한 매도세가 포착됐다. 현재는 105,000달러(약 1억 4,595만 원) 미만과 110,000달러(약 1억 5,290만 원) 초과라는 두 개의 유동성 존 사이에서 가격이 횡보 중인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구간에서 기관 투자자와 대규모 트레이더들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이 유동성 틈새를 활용한 가격 변동성이 나타날 수 있으며, 추후 결정적인 돌파는 유동성 청산 흐름에 따라 촉발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낸스 선물 시장에서의 투자 심리도 주요 신호 중 하나다. 최근 45일간 이 플랫폼의 매도 주문이 지속적으로 유입됐으며, 이를 반영하듯 실시간 매수·매도 강도를 보여주는 누적 거래량 델타(CVD)는 꾸준히 음의 방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비트코인 가격 자체는 100,000달러(약 1억 3,900만 원)에서 110,000달러(약 1억 5,290만 원) 사이의 박스권에서 큰 하락 없이 유지되고 있어, 이를 완충하고 있는 ‘기관 매수세’의 존재를 추정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시장 구조가 유지될 경우, 이런 ‘흡수 단계’를 거쳐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세로 반등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11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를 돌파하지 못하는 현 상황에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변동성 속에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