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사상 최초로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를 돌파하자,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 맥스 카이저(Max Keiser)가 다시 한 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예언을 내놨다. 그는 2025년 말까지 비트코인이 22만 달러(약 3억 585만 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 수치는 과거에도 그가 반복해 언급했던 금액이지만, 이번엔 ‘언제’라는 분명한 시한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
비트코인은 현재 약 11만 955달러(약 1억 5,541만 원)선에서 거래 중이다. 카이저의 예측이 맞는다면, 앞으로 약 두 배 가까운 추가 상승이 필요한 셈이다.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암호화폐 시장의 과거 강세장을 되짚어 보면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는 평가도 많다.
맥스 카이저는 초기 비트코인 시절인 5달러대부터 이 자산을 지지해온 인물로, 숱한 폭락과 규제 우려 속에서도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 이번 발언 역시 시장 최고가 경신과 맞물려 다시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전망이 주목받는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암호화폐 행보가 긍정적인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트럼프 정부는 규제 완화와 암호화폐 보유 확대를 추진 중이며, 이는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미국의 디지털 자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담겼다. 이러한 기조는 기관투자자들은 물론, 개인 투자자의 매수 심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현재 가격 구간은 과거 고점 대비 저항대가 거의 없는 ‘청정 구간’에 진입한 상황이다. 이렇다 할 매도 공급이 없는 만큼, 기술적 추세상으로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카이저의 22만 달러 시나리오가 막연한 던지기성 발언이 아니라, 거시경제 흐름과 제도권 수요 확대 추세 속에서 나왔다고 보는 이유다.
SNS 플랫폼 X(구 트위터)에서도 카이저의 발언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는 “예상보다 시기가 빠를 수 있다”며 더 높은 상승을 점치고 있지만, 또 다른 이들은 “변동성 리스크를 감안할 때 시한 설정은 무리수”라며 신중론을 펼친다. 예컨대 @CryptoHitmann이라는 계정은 자신이 2024년 비트코인 10만 달러를 예측했던 점을 언급하며, "2025년 말까지 24만 4,000달러(약 3억 3,916만 원) 도달 가능성"도 언급했다.
카이저가 제기한 숫자가 실현될지는 미지수지만, 시장은 이미 이 예측을 새로운 타깃으로 삼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남은 5개월, 비트코인의 파이널 랠리 가능성에 암호화폐 커뮤니티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