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의 핵심 deflation(디플레이션) 전략인 ‘코인 소각’이 최근 하루 사이 무려 93% 급감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유통량 감소를 통한 가격 상승을 기대했던 시장의 기대와 달리, 이번 급격한 하락은 SHIB 가격 자체의 하락과 맞물리며 주요 리스크 신호로 떠올랐다.
디플레이션 성과를 추적하는 시브번(Shibburn)에 따르면, 시바이누 커뮤니티가 지난 24시간 동안 소각한 SHIB 토큰 수는 225,774개에 불과했다. 이는 이전 대비 무려 93.93% 줄어든 수치다. SHIB의 유통량이 약 589조 개에 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분량은 가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소각 거래 대부분은 소량 단위로 이뤄졌고, 유일하게 10만 개를 넘긴 거래는 149,463 SHIB에서 그쳤다. 현재 SHIB는 0.00001313달러(약 0.018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시가총액 역시 77억 1,910만 달러(약 10조 7,243억 원)로 하루 사이 13% 가량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하락 흐름이 단기 차익 실현에 나선 투자자들의 움직임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급등세로 수익 구간에 진입한 일부 보유자들이 매도에 나서며 하방 압력이 커졌다는 해석이다. 실제 SHIB는 최근 24시간 동안 거래량이 전일 대비 64.11% 증가한 5억 5,582만 달러(약 7,727억 원)로 집계됐다. 이는 매도 세가 강하게 유입됐음을 시사한다.
다만 7월 전체 기준으로는 SHIB가 약 20% 상승하며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희망적인 분석도 나온다. 역사적으로도 10월은 SHIB에게 가장 강세장이 나타났던 시기로, 일부 투자자들은 ‘10월 랠리’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소각률 급락은 SHIB 토큰의 유통량 조절 메커니즘에 대한 신뢰도에 타격을 줬다는 점에서 중기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은 향후 소각률 회복 여부와 함께 글로벌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 회복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