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강세론자로 잘 알려진 마이크 노보그라츠(Mike Novogratz)가 비트코인 가격은 장기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흐름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CNBC '스쿼크박스(Squawk Box)'에 출연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기조가 당분간 완화적일 것으로 보이는 만큼, 시장 전반의 매수 심리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특히 그는 “현재의 시장 환경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더 높이 올라갈 운명”이라며 비트코인 가격 상승 전망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상승세의 주요 동인으로 기업들의 밸런스시트 내 암호화폐 보유 확대를 꼽았다. 그는 이제 이더리움(ETH) 역시 기업금고에 포함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법인의 관심이 비트코인을 넘어 확장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이 이더리움을 전략적 자산으로 보유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시장 전반의 수용도가 진화하고 있음을 암시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그는 미국 연준이 금리 인하 압박을 매일같이 받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이 증가하고 이는 위험 자산 선호로 이어지는데, 이러한 환경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에 우호적인 조건이 된다는 설명이다. 구체적인 가격 전망에 대해 그는 비트코인이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까지 도달하는 것은 합리적 목표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세가 상승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점도 경고했다.
하지만 그가 내세운 강세 시나리오에도 단 하나의 변수는 존재한다. 노보그라츠는 연준의 매파적 전환이 발생할 경우, 다시 전략을 재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리스크 요인을 분명히 했다.
비트코인 외에도, 노보그라츠는 이더리움의 성과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3~6개월 사이에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을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더리움이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돌파하게 되면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시장이 기대하는 다음 저항선을 돌파한 뒤, 새로운 수요에 의해 가격이 자유롭게 형성되는 국면을 의미한다.
이처럼 노보그라츠는 단기적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구조적으로 암호화폐 상승 흐름이 더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이 점차 암호화폐를 '실물 자산'처럼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기관투자 흐름에 기반한 장기 강세장을 예고하는 신호라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