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데이터와 장기 이동평균선 등을 종합할 때 비트코인 하락 사이클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13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해 고점 대비 거의 절반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과거 약세장 종료 시점을 가리켰던 주요 온체인 지표들이 다시 바닥 구간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펀드 블록포스 캐피털(Blockforce Capital)의 브렛 먼스터는 비트코인 하락 사이클 위치를 판단하기 위해 네 가지 지표를 추적하고 있다. 그는 세 차례의 암호화폐 상승·하락 사이클을 거치며 해당 지표들을 기반으로 시장 흐름을 분석해 왔다.
먼스터가 추적하는 네 가지 지표 가운데 하나는 이미 과거 바닥 구간에서 나타났던 수준에 도달했다. 나머지 두 지표는 약 5만4000달러에서 5만8000달러 사이에서 수렴하고 있으며 이는 현재 비트코인 가격 약 7만3800달러보다 낮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한때 6만 달러까지 하락했다가 반등했는데 이는 그가 예상하는 잠재적 바닥 범위 상단에 근접한 수준이다.
현재 가격과 나머지 지표가 완전히 충족되는 수준 사이에는 여전히 격차가 존재하지만 먼스터는 이를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전 약세장에서 1만9000달러에 매수한 투자자와 실제 최저점인 1만5600달러에서 매수한 투자자 간 장기 수익률 차이는 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완벽한 바닥을 기다리기보다 분할 매수 전략을 활용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바닥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나타난 하락의 대부분은 이미 지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시장 구조상 하락 위험보다 상승 잠재력이 점차 커지는 국면에 진입하고 있으며 반등 시점은 올해 중반 무렵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이날 한때 약 5% 상승하며 7만3800달러 수준까지 반등했다.
현재 저평가 신호를 보내고 있는 지표는 MVRV Z-Score다. 이 지표는 비트코인이 온체인 기준 평균 매입가 대비 얼마나 고평가 또는 저평가됐는지를 나타낸다. 과거 사례를 보면 해당 수치가 0.4 아래로 내려가면 비트코인이 저평가 구간에서 거래되는 경향이 있었다. 현재 MVRV Z-Score는 약 0.38 수준이다.
다른 지표들은 아직 완전히 바닥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 실현가격(realized price)은 비트코인이 마지막으로 온체인에서 이동했을 때의 평균 가격을 의미하는데 현재 약 5만4000달러 수준이다. 또 과거 약세장 바닥을 형성할 때 중요한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200주 이동평균선은 약 5만8000달러 근처에 위치해 있다.
또 하나의 참고 지표는 사이클별 하락폭 감소 패턴이다. 비트코인 시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점 대비 저점 하락폭이 점차 줄어드는 특징을 보여왔는데 이는 유동성과 시장 참여자가 늘어나면서 자산 시장이 성숙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 패턴을 기준으로 보면 이번 사이클의 잠재적 바닥 범위는 약 4만5000달러에서 5만5000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16일 오후 4시 55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3.03% 상승한 7만379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