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KCP가 아바랩스와 손잡고 결제에 특화한 블록체인 메인넷 구축에 나섰다. 기존 전자결제 시스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승인 속도를 높이고 보안성을 강화한 새로운 결제 인프라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NHN KCP는 4월 14일 아발란체 개발사인 아바랩스와 함께 결제 특화 메인넷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메인넷은 자체적으로 운영되는 독립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뜻하는데, 이번 협력은 범용 블록체인 위에서 서비스를 얹는 수준이 아니라 결제 업무에 맞게 구조를 처음부터 설계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 기반 기술로는 아바랩스의 아바클라우드가 활용되며, NHN KCP는 오랜 전자결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스템 구조 설계를 주도할 계획이다.
아발란체는 처리 속도가 빠르고 이용량이 늘어나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장성이 강점으로 꼽히는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블록체인 도입을 검토할 때 가장 먼저 따지는 요소가 속도와 안정성인데, 결제는 특히 짧은 시간 안에 승인과 정산이 이뤄져야 해 이런 기술적 조건이 중요하다. NHN KCP와 아바랩스는 기존 결제 시스템과 새 메인넷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협력해, 가맹점들이 별도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인프라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초고속 결제 승인과 온체인 암호화 기술을 결합한 결제 생태계를 만드는 데 있다. 온체인은 거래 기록과 검증 과정이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이뤄지는 방식을 말하는데, 데이터 위변조를 어렵게 하고 거래 흐름을 보다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실제 상거래 현장에서는 기존 카드 결제, 전자지급, 정산 시스템과 얼마나 잘 맞물리느냐가 성패를 가르기 때문에, 기술 실험을 넘어 실무형 인프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가 중요해 보인다.
양사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토큰화 예금 모델과 다중 스테이블코인 정산 구조, 글로벌 기업간거래 해외 결제와 정산 같은 신규 사업 기회도 함께 찾기로 했다. 토큰화 예금은 은행 예금을 디지털 형태로 표현해 블록체인에서 활용하는 개념이고,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줄이도록 설계한 디지털 자산이다. NHN KCP 박준석 대표는 기술 검증을 바탕으로 미래 결제 시장의 틀을 바꿀 수 있는 사업 모델을 계속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 국내 결제업계가 단순한 지급 처리에서 벗어나 디지털 자산 기반 정산과 글로벌 상거래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방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