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300달러를 웃돌며 반등 흐름을 키우고 있다. 수주간 2000달러 안팎에 갇혀 있던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한 가운데,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오히려 약세장이 ‘매집’의 시간으로 바뀌고 있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13일 크립토퀀트 보고서에 따르면 이더리움은 2025년 4월 급락 이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가격은 횡보했지만, 저점 구간에서 모인 주소들의 실현 시가총액은 꾸준히 늘었다. 오래 보유하는 성향의 지갑으로 코인이 이동했다는 뜻으로, 단기 투매보다 장기 수요가 공급을 흡수한 셈이다.
특히 2025년 중반 반등과 비교하면 수급 구조의 차이가 뚜렷하다. 당시에는 거래소를 오가는 단기 자금이 많아 상승분이 차익 실현으로 이어졌지만, 이번에는 중앙화 거래소에서 빠져나간 물량이 더 눈에 띈다. 즉, 유통 가능한 물량이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다.
과열 신호도 아직 뚜렷하지 않다. 급격한 유입 급증이 나타나지 않고 있어, 시장이 단기 과열보다는 재축적 국면에 가깝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공급이 천천히 ‘강한 손’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이어진다면, 지금의 반등은 이전보다 더 탄탄한 기반을 가질 수 있다.
주간 차트는 분기점…2400달러 회복이 관건
기술적으로도 이더리움은 중요한 구간에 들어섰다. 과거 3000~4000달러대를 지키지 못한 뒤 급락했고, 2026년 2월에는 1700~1800달러대까지 밀렸다. 이후 회복세를 이어오며 현재 2300~2400달러 부근에 도달했는데, 이 구간은 중기 추세를 가를 핵심 저항선으로 해석된다.
주간 차트에서는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에 머물러 있지만, 50주·100주 이동평균선이 현재 가격 위에서 수렴하고 있다. 방향성이 본격적으로 정해지기 전 압축 구간이 형성된 모습이다. 거래량이 급증하지 않은 점도 눈에 띄는데, 매도 압력이 줄어든 반면 공격적인 추격 매수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이 2400달러를 안착 돌파할 경우 구조적 개선 신호로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대로 이 구간에서 재차 밀리면, 박스권 장세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 온체인 지표와 차트 흐름 모두에서 이더리움(ETH)의 다음 방향이 중요한 분기점에 들어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