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자 10명 중 7명가량이 고객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배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응답자의 60%는 향후 12개월 안에 암호화폐를 배분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번 결과는 비트와이즈가 9월 행사 참석자 약 4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비공식 현장 조사에서 나왔다. 크립토 브리핑은 응답자의 67%가 고객 포트폴리오에 암호화폐를 배분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같은 조사에서 60%는 연말 암호화폐 가격이 현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실제 매수나 고객 계좌 편입이 아니라 응답자의 가격 전망을 보여주는 수치다.
다만 이번 조사는 전체 자산관리업계를 대표하는 통계로 보기 어렵다. 비트와이즈는 참석자의 표본 추출 방식과 소속 회사, 운용자산 규모, 지역별 분포를 공개하지 않았다.
질문이 고객 계좌 기준인지 개인 보유분이나 회사 전체 보유분 기준인지도 명확히 구분되지 않았다. 따라서 67%와 60%를 업계 전체의 암호화폐 배분률이나 실행 계획으로 일반화할 수 없다.
별도 조사에서는 다른 결과가 나왔다. 비트와이즈와 베타파이가 미국 금융 자문사 29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6 벤치마크 조사에서 2025년 고객 계좌에 암호화폐를 배분했다고 답한 비율은 32%였다.
32%는 2024년 22%에서 상승한 수치다. 해당 조사는 2025년 10월 31일부터 12월 8일까지 진행됐다.
이 조사에서 고객 계좌를 통해 암호화폐를 매수할 수 있다고 답한 자문사는 42%였다. 2024년 35%, 2023년 19%에서 높아졌지만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암호화폐 배분을 이미 실행한 자문사 가운데 99%는 2026년 배분을 유지하거나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다. 다만 이 수치는 배분 경험이 있는 자문사만을 대상으로 한 응답으로, 전체 자문사의 계획을 뜻하지 않는다.
두 조사는 표본과 조사 방식이 다르다. 현장 조사는 행사 참석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식 설문이고, 벤치마크 조사는 미국 금융 자문사를 대상으로 한 별도 조사여서 수치를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행사에서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하이퍼리퀴드(HYPE), 스테이블코인, 토큰화 등이 논의됐다. 참석자들의 질문은 리플(XRP)에 가장 많이 집중된 것으로 소개됐다.
크립토뉴스는 리플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고 전했지만, 질문 빈도는 관심을 보여주는 단서일 뿐 실제 투자 의향이나 자금 유입을 의미하지 않는다. 리플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다.
벤치마크 조사에서 자문사들의 관심이 가장 컸던 분야는 스테이블코인과 토큰화로 30%를 차지했다. 디지털 금·법정화폐 가치 하락 헤지가 22%, 암호화폐 연계 인공지능 투자가 19%로 뒤를 이었다.
현장 조사에서 나타난 향후 12개월 내 배분 계획은 실제 매수와 고객 계좌 편입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고객 계좌에서 암호화폐를 매수할 수 있다고 답한 자문사가 42%에 그친 점은 접근 가능성과 실행 여부를 별도로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자산관리자의 암호화폐 접근 확대 여부를 판단하려면 행사 참석자들의 계획 응답뿐 아니라 실제 계좌 배분과 상품 접근성 변화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