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2026년 1분기에 매출 증가를 이어갔지만, 수익성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한화시스템은 27일 공시를 통해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다고 밝혔다. 외형만 놓고 보면 이익이 소폭 증가한 셈이지만, 시장이 예상했던 수준에는 크게 못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전망치는 604억원이었는데, 실제 실적은 이보다 43.2% 낮았다.
매출은 8천71억원으로 1년 전보다 17% 늘었다. 본업 규모는 커졌지만, 비용 부담이나 수익성 저하 요인이 함께 작용하면서 이익 개선 폭은 제한된 것으로 해석된다. 기업 실적에서는 매출 증가와 영업이익 증가가 반드시 같은 속도로 움직이지 않는데, 이번 분기 한화시스템도 외형 성장에 비해 수익 창출력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순손익은 958억원 손실로 집계돼 지난해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순손익은 영업이익뿐 아니라 금융 비용, 투자 손익, 일회성 손익 같은 항목까지 반영한 최종 성과라는 점에서 기업의 전체적인 재무 부담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진다. 영업이익이 소폭 늘었는데도 순손실이 발생했다는 것은 영업 외 영역에서 실적에 부담을 준 요인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시장은 통상 방산·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실적을 볼 때 단순 매출보다 수익성의 안정성과 수주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 속도를 함께 살핀다. 이번 한화시스템 실적도 매출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기대보다 낮은 영업이익과 순손실 전환이 확인된 만큼, 앞으로는 비용 구조와 수익성 회복 여부가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