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오젠이 미국 특허심판원(PTAB)의 할로자임 특허 무효 결정 소식에 7%대 강세를 보이며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재탈환했다. 시장에서는 MSD의 키트루다 피하주사(SC) 제형 상업화 과정에서 제기돼 온 특허 리스크가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알테오젠은 장 초반 38만원선에서 거래되며 전일 대비 7%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도 빠르게 불어나며 코스닥 대장주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주가를 끌어올린 직접적인 배경은 알테오젠이 공개한 미국 특허심판 결과다. 회사에 따르면 PTAB는 할로자임의 미국 등록특허(US 11,952,600)에 대해 진행된 특허무효심판(PGR)에서 해당 특허를 무효라고 판단했다. 이는 MSD가 제기한 복수의 PGR 가운데 첫 번째 최종서면판단이다.
이번 특허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관련 MDASE 특허로, MSD가 추진 중인 키트루다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 상업화 과정에서 잠재적 분쟁 요인으로 거론돼 왔다. PTAB는 특허 청구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명세서 기재요건과 실시가능요건도 충분히 충족하지 못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PGR은 미국 특허 등록 후 9개월 이내 제3자가 특허의 유효성을 다툴 수 있는 제도다. 신규성·진보성뿐 아니라 명세서 기재, 실시 가능성까지 폭넓게 따지는 만큼 이번 결정은 개별 특허뿐 아니라 할로자임 특허 포트폴리오 전반에 대한 시장 해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알테오젠은 정맥주사(IV)를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ALT-B4’를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바탕으로 MSD를 비롯한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왔고, 특히 키트루다SC 상업화 진척은 향후 로열티 수익과 직결되는 핵심 변수로 꼽혀 왔다.
앞서 시장에서는 할로자임의 히알루로니다제 특허 포트폴리오가 SC 제형 개발의 특허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무효 결정으로 파트너사의 상업화 불확실성이 일부 걷히면서 알테오젠의 플랫폼 가치와 중장기 수익성 기대가 다시 부각되는 분위기다.
다만 이번 판단은 MSD가 제기한 복수 심판 가운데 첫 사례인 만큼, 향후 다른 특허 심판 결과도 계속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