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 게임 개발사 앰플리튜드 스튜디오가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통해 약 1350만 달러(약 194억 원)를 유치하며 본격적인 재도약에 나섰다. 이번 투자는 그리핀 게이밍 파트너스가 1000만 유로, 약 1122만 달러(약 161억 원)를 투입하며 주도했으며, 프랑스 국영 투자은행 비피프랑스도 공동 참여했다.
앰플리튜드는 이번 자금을 개발 중인 주요 신작, 특히 ‘엔들리스 레전드 2’에 집중적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발 인력 확충과 커뮤니티 중심의 협력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다. 이들은 전략 게임 장르에서 쌓아온 역량을 바탕으로, 팬층과의 긴밀한 소통을 무기로 삼아 시리즈의 명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리핀의 투자 파트너 프랭키 주는 “앰플리튜드는 전략 게임 장르에서 탁월한 기획력과 집약된 노하우를 지닌 스튜디오”라며 “충성도 높은 팬층과 함께 몰입감 넘치는 세계를 창조해낸 경험이 이번 투자의 중심에 있다”고 밝혔다.
앰플리튜드 스튜디오는 2016년 세가(SEGA)에 인수된 이후 다수의 전략 신작을 선보이며 글로벌 유저들에게 이름을 알려왔다. 그러나 지난해 세가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해왔고, 이번 투자 유치는 독립 이후 첫 본격 행보로 평가된다.
로맹 드 와버르 드 젠리스 앰플리튜드 CEO는 “우리는 열정과 커뮤니티 중심의 철학으로 출발한 인디 개발사였다. 이번 파트너십은 우리 정체성을 바꾸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가 상상하던 미래를 앞당기기 위한 것”이라며 독립 스튜디오로서의 포부를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차기작 개발에 몰두하고 있으며, 곧 팬들과 그것을 공유할 날이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략 기반 프랜차이즈로 두터운 입지를 구축한 앰플리튜드는 유럽 게임 업계에서도 손꼽히는 스튜디오다. 이번 투자와 함께 개발 속도를 끌어올리며 어느 때보다 과감한 시도로 IP를 진화시킬 수 있는 환경을 갖추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으로 ‘엔들리스’ 시리즈를 계승할 신작이 어떤 형태로 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낼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