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 e스포츠 대회가 2026년부터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크라쿠프로 이전한다. 주관사 ESL 페이스잇 그룹(ESL FaceIt Group)은 최근 발표에서 “IEM 크라쿠프가 새로운 글로벌 e스포츠 중심 무대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히며, 19년 전통의 세계 최고 권위 카운터스트라이크(Counter-Strike) 시리즈 대회의 새 시작을 예고했다.
IEM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프로 e스포츠 대회 중 하나로, 지난 수년간 카토비체 대회를 통해 정체성을 다져왔다. 하지만 최근 대회 운영을 맡은 ESL 페이스잇 그룹과 크라쿠프 시 당국이 새로운 다년 계약을 체결하며 크라쿠프 타우론 아레나(Tauron Arena Kraków)가 향후 주 개최지로 낙점됐다. 다음 IEM은 2026년 2월 6일부터 8일까지 타우론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으로, 카운터스트라이크2(CS2) 최고의 24개 팀이 총상금 125만 달러(약 180억 원)를 놓고 맞붙는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단순한 도시 교체가 아닌 '팬 경험'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IEM은 각 개최지에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주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ESL 측에 따르면, IEM 대회는 개최지에 평균 4,000만 달러(약 576억 원) 이상의 경제 유발 효과를 발생시키며, 참가자 중 73%는 대회 관람을 주된 여행 이유로 꼽고 있다.
크라쿠프 시의 알렉산데르 미샬스키 시장은 “크라쿠프는 유서 깊은 도시이지만 동시에 혁신과 미래를 포용한다”며 “IEM 크라쿠프는 전 세계에 우리 도시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팬들을 위한 사전 행사도 풍성하게 준비됐다. IEM 크라쿠프 트로피는 오는 2025년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갈레리아 크라쿠프스카(Galeria Krakowska)에 전시되며, 6월 8일부터는 시청사에서 일반에 공개된 후 2주간 전시된다.
ESL 페이스잇 그룹 측은 “하노버에서 시작해 카토비체를 거쳐, 이제 크라쿠프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며 “이번 변화는 전 세계 팬들과 함께 만드는 새로운 역사”라고 밝혔다. IEM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으며, e스포츠의 글로벌 확대를 이끄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티켓 판매 일정 및 구체적 참가 팀 명단은 추후 별도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