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분석 기관 메사리 리서치(Messari Research)는 최근 발표한 로닌(Ronin) 2025년 2분기 보고서에서 전체 네트워크 지표와 토큰 경제가 다소 위축된 가운데, NFT 마켓 활성화와 디파이 생태계 확장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닌은 2025년 2분기에 시가총액이 32.3% 급감하며 2억 9,190만 달러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평균 일일 활성 사용자는 47.6% 줄어든 30만 1,172명을 기록했고, 평균 일일 거래는 37.6% 감소하며 59만 1,923건에 그쳤다. 사용량 지표 전반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54만 8,000개 이상의 신규 주소가 생성돼 네트워크의 온보딩 추세는 유지됐다.
NFT 부문에서는 메사리 리서치에 따르면, 전체 NFT 마켓플레이스 거래량이 전분기 대비 13.0% 상승한 1,530만 달러를 기록하며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오픈씨(OpenSea)가 770만 달러의 거래량으로 전체의 50.6%를 차지하며 영향력을 확대했다. 로닌 고유의 진스 포춘 스핀(Jin’s Fortune Spin) 기능은 게임화된 NFT 캡슐 시스템을 도입하여 사용자 참여와 NFT 수요를 크게 끌어올렸다. 이 시스템은 출시 이후 46일 동안 약 68만 2,000달러의 수익을 올리며 사용자의 높은 관심을 끌었다.
게임 중심 생태계 확장도 두드러졌다. 액시 인피니티(Axie Infinity)는 여전히 로닌 상에서 가장 많은 일일 활성 주소(10만 1,614개)를 유지하며 건재했다. 신규 게임인 루미테라(Lumiterra)와 피싱 프렌지(Fishing Frenzy)는 각각 3,608%, 8,347% 이상의 주소 증가율을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피싱 프렌지는 스카이 마비스(Sky Mavis)와의 파트너십을 계기로 더욱 모멘텀을 얻고 있다.
디파이 부문에서도 확장이 이어졌다. 이더리움의 유동 스테이킹 프로토콜 로켓 풀(Rocket Pool)이 로닌에서 출시되며 RETH를 통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300만 달러 규모의 디파이 인센티브 프로그램 ‘로닌 디파이 블리츠’가 시행되어 유동성과 사용자 참여를 끌어올리고자 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조치들이 카타나 V3와 컴파운드(Compound) 등 디파이 채널 전반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왔다고 평가했다.
기술적 측면에서는 체인링크의 CCIP 도입이 핵심이었다. 로닌은 이더리움 및 기타 체인과의 크로스체인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고, 4억 5,000만 달러 이상의 브리지 자산을 옮겨 새로운 표준을 정립했다. 이 외에도 블록에이드 기반의 거래 시뮬레이터, 배치 NFT 전송 기능, 특성 오퍼 등 사용자 경험을 고려한 기능 업데이트가 진행되었다.
한편, 로닌의 무허가 스마트 계약 모델은 개발 생태계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을 보였다. 2분기 동안 하루 평균 약 172건의 신규 계약이 배포되어, 체인의 개방성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메사리 리서치는 이러한 변화가 게임 외 분야에서의 확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종합적으로 로닌은 단기적인 네트워크·재무 지표 하락에도 불구하고 NFT, 디파이, 게임 생태계 등 다양한 요소에서 구조적 확장을 지속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진스 포춘 스핀과 같은 소비자 경험 중심의 혁신은 로닌이 단순 게임 체인을 넘어 웹3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