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가 미국과 중국 간 관세 완화 합의 소식에 힘입어 S&P 500 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올해 들어 경기 회복 조짐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연말까지의 주가 상승 여지가 한층 더 커졌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3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는 당초보다 낙관적인 경제 상황과 미·중 무역 긴장 완화 등을 반영해 향후 3개월간 S&P 500 지수가 약 1% 상승해 5,900포인트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기존 예상치인 5,700포인트보다 200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동시에 향후 12개월 동안 지수는 11% 오르며 6,5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엔 6,200포인트를 제시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전망 조정의 주요 원인으로 ‘관세 인하’, ‘성장세 회복’, ‘경기 침체 가능성 축소’ 등을 꼽았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했던 관세를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결정한 점이 시장 심리에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중국 정부 역시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125%에서 10%로 인하할 계획이다.
이번 협상 결과는 양국이 제네바에서 가진 경제무역회의를 통해 이끌어낸 것으로, 관세 인하는 수요일부터 90일간 시행된다. 해당 조치가 시장에 신뢰를 불어넣으며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실제로 관세 완화 기대감이 반영되며, 이날 S&P 500 지수는 장중 0.8% 가량 오르며 이번 주 들어 누적 4% 상승을 기록했다. 기술주와 소비재 중심의 상승세가 지수를 견인했고, 글로벌 ETF 시장에서도 자금 유입이 확대되는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이번 관세 완화 조치는 내수와 수출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개선 가능성도 커지면서 2분기부터는 본격적인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해당 조정이 장기적인 추세 전환의 신호일 수 있다며 주의 깊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성장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이 맞물려 시장 전반에 전략적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평가다.